전교 1등 여고생의 실체…시험지 유출 없이 치른 시험 '수학 40점'

신성훈 기자 2025. 7. 18.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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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의 한 여고에서 학부모와 기간제 교사가 시험지를 유출한 사건과 관련해 최근까지 시험지를 받아 시험을 치러왔던 학생이 이번 기말고사 수학 시험에서 40점을 받았다.

18일 학교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항상 전교 1등을 도맡아 왔던 A 양은 지난 4일 훔친 시험지 없이 치른 기말고사에서 수학 40점, 윤리 80점 등의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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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관계자 "평소 만점이었는데,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시험지를 빼돌리기 위해 고교에 무단 침입한 혐의를 받는 학부모가 15일 오후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에 출석하고 있다. 기말고사 기간 경북 지역 한 고교에서 전직 기간제 교사와 학부모가 교내에 무단 침입해 시험지를 빼돌리려 한 사건이 교육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학교 시설관리자와 조직적으로 공모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7.15/뉴스1 ⓒ News1 신성훈 기자

(안동=뉴스1) 신성훈 기자 = 경북 안동의 한 여고에서 학부모와 기간제 교사가 시험지를 유출한 사건과 관련해 최근까지 시험지를 받아 시험을 치러왔던 학생이 이번 기말고사 수학 시험에서 40점을 받았다.

18일 학교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항상 전교 1등을 도맡아 왔던 A 양은 지난 4일 훔친 시험지 없이 치른 기말고사에서 수학 40점, 윤리 80점 등의 점수를 받았다.

학교 관계자는 "평소에는 대부분 만점을 받거나 실수로 1개 정도 틀리는 학생인데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학교 학부모들은 "그동안 받은 전교 1등 성적이 전부 가짜였던 것 아니냐?"며 "밤새우며 열심히 공부한 내 딸은 뭐가 되냐?"고 이를 비판했다.

경찰은 지난 16일 A 양을 학부모와 기간제 교사가 빼돌린 시험지로 시험을 본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으며, A 양은 경찰 조사에서 "(시험지가 똑같아) 뭔가 잘못됐다는 걸 알았지만 훔쳐 온 것인지는 몰랐다"고 진술했다.

앞서 지난 4일 오전 1시 20분쯤 A 양의 어머니 B 씨(48)와 기간제 교사 C 씨(31)는 학교 교무실에 무단 침입해 기말고사 시험지를 빼내려다 고장 난 경비 시스템이 울려 급히 도주했지만, 다음 날 경찰에 붙잡혔으며 이들을 도운 행정실장 D 씨를 포함한 3명이 구속됐다.

A 양은 중학생이던 2020년부터 C 씨에게 개인 과외를 받았으며, 고등학교에 입학한 2023년 C 씨는 A 양의 담임을 맡았고, 시험지를 빼돌릴 때마다 B 씨가 C 씨에게 수고비로 전달한 돈이 수백만 원씩 총 2000만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지난 14일 학업 성적 관리위원회를 열고 A 양에 대해 지난 성적 모두 0점 처리와 퇴학을 결정했다.

ssh48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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