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현대축구 흐름에 뒤처져…축구력·행정력 밑천 드러나” 신문선 교수가 바라본 동아시안컵 [MK인터뷰]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는 국내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두고 “한국 축구는 여전히 현대 축구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신문선 교수는 17일 MK스포츠와 전화 통화를 통해 “이번 동아시안컵은 한국 축구의 행정력, 축구력 모두 난맥상 흐름을 보여줬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축구협회는 동아시안컵 개최국으로서 부족함을 보였다. 경기력을 비롯해 행정, 홍보, 스폰서십 등 모든 부분이 아쉬웠다”라며 “스포츠는 재정 확보가 중요하다. 크게 중계권료, 입장료, 스폰서 수익료 등 크게 3가지를 볼 수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모두 미흡했다”라고 말했다.


2025 동아시안컵은 용인, 수원, 화성시 등 3개 도시에서 7일 개최해 16일 막을 내렸다. 흥행 참패였다. 남자부 총 6경기에 3만 2,136명 관중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에는 최종전 일본전(1만 8,418명)을 제외하면 중국전 4,426명, 홍콩전 5,521명으로 저조했다.
이번 대회 남자부 평균 관중은 5,356명이다. 직전 대회인 2022년(일본) 평균 관중 6,398명보다 줄었다. 여자부는 세 자릿수로 떨어질 정도로 처참한 흥행 성적을 남겼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주축 해외파의 부재, 일부 경기장의 불편한 교통 접근성, 고온다습한 한국의 여름 날씨 등이 흥행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신문선 교수는 ‘홍보 부족’을 꼬집었다.


한국의 동아시안컵 성적은 남녀부 희비가 엇갈렸다. 남자부는 최종전에서 일본에 패하며 6년 만에 우승 도전이 물거품이 됐고, 여자부는 중국, 일본, 대만을 상대로 1승 2무를 기록하며 20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남자부는 일본에 아쉬운 기록까지 떠안게 됐다. 한일전 최초 3연패, 동시에 2연속 대회 우승을 일본에 내줬다. 당시 홍명보호는 일본에 볼 점유율(58%-42%), 슈팅 수(9-4) 등 기록상 우위를 점했지만, 유효 슈팅 1개로 빈공에 시달렸다. 전반전과 달리 후반전 몰아치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일본의 밀집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이어 “일본은 위험을 감수하지 않았다. 홍콩, 중국전처럼 강하게 전방 압박을 보여줬다면 오히려 안정감이 떨어졌을 것이다”라며 “일본이 전반전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 골은 한 골 이상의 가치였다. 이후 일본은 ‘존 디펜스(Zone Defence)’의 수비 형태로 한국을 상대했다. 우리나라는 공격을 풀어가는 데 애를 먹었다. 결국 홍명보 감독은 두 명의 장신 공격수를 투입해 롱볼 전술을 구사했다. 이제는 일본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에 비해 피지컬 부분에서도 밀리지 않아 통하지 않는 모습이었다”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3백 카드’를 꺼냈다. 향후 대표팀의 주 전술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신문선 교수는 K리그1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현대를 예시로 들었다. 그는 “거스 포옛 감독의 전북을 보면 알 수 있다. 포옛 감독은 확실한 플랜 A를 고수하고 있다. 선발 라인업이 변하지 않고 있다. 축구에서 어느 국가, 팀이든 성적이 좋으면 변화를 선택하지 않는다. 전북이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고, 포옛 감독 또한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팀에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라고 비교했다.




이어 “J리그는 우리보다 10년 늦게 출범했다. 그럼에도 빠르게 외국인 감독을 수혈하면서 유럽 축구를 흡수했고, 많은 선수를 유럽으로 보내며 경쟁력을 키워갔다. 자연스럽게 J1리그 팀의 공백을 J2리그의 선수가 채웠고, 그 공백을 J3리그 선수가 이적하면서 선순환이 일었다. 계속해서 이런 부분이 누적되면서 일본 축구가 가파르게 성장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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