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잠기고”… 전국 강타한 ‘괴물 호우’에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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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전국적으로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에 옹벽이 무너지고, 차량이 침수돼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붕괴, 정전 피해와 고립 신고도 잇따랐다.
시간당 92㎜의 극한 호우가 쏟아진 광주 북구에서는 이날 오후 3시 54분쯤 임동광천2교에서 빗물에 사람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1시간 20여분 만에 구조작업이 완료됐다.
또 광주 도시철도 1호선이 침수되면서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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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전국적으로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에 옹벽이 무너지고, 차량이 침수돼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붕괴, 정전 피해와 고립 신고도 잇따랐다. 하천 범람 우려에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가 하면 일부 학교는 학사일정을 중단했다. 도로·철도·배편·항공기 운행에 차질도 빚어져 많은 이용객이 불편을 겪었다.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분쯤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 수원 방면 고가도로의 10m 높이 옹벽이 무너지며 고가도로 아래 도로를 지나가던 승용차를 덮쳤다. 이 사고로 차량 운전자인 40대 남성 A씨가 사고 3시간 만인 오후 10시쯤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번 사고 직전인 오후 5시 44분∼6시 44분쯤 오산시의 시우량은 41㎜를 기록했다.
충남 서산과 당진에서는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면서 3명이 숨졌다.

당진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당진시장 부근의 침수된 주택에서 “아버지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하던 중 지하실에서 숨져 있는 80대 남성 D씨를 발견했다.

전국적으로 담장 등이 무너지거나 정전 사고도 이어졌다.
충남 청양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 2명이 매몰됐다가 구조됐다. 이들은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주시 정안면에서도 배수로 정비 작업을 하던 주민 등 3명이 폭우에 쓸려 내려온 토사에 신체 일부가 매몰돼 중경상을 입었다.

앞서 오후 1시 22분쯤는 광주 북구 오룡동 과학기술원 인근 도로가 잠기면서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이 다수 고립됐다. 특히 로컬푸드 매장에 있던 77명이 통행로가 사라져 발이 묶였다가 재난 당국에 구조됐다.
이날 오후 2시 21분쯤 금호강변에 위치한 대구시 북구 노곡동 일대도 물에 잠기자 소방 당국이 구명보트 등을 동원해 주민 26명을 대피시켰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에 정전 피해도 발생했다.

많은 비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도로·철길이 끊기고, 배편과 항공기 역시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비탈면 토사가 흘러내린 대전당진고속도로 면천IC 부근 양방향이 한때 전면 통제돼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해미IC∼서산IC 구간도 통행이 차단되는 등 빗물과 쓸려 내려온 토사에 일부 고속도로가 통제됐다.

일부 배편도 끊겨 목포-홍도 등 26개 항로·34척 운항이 멈췄다.
제주공항의 경우 이날 오후 6시 기준 국내선 출발 26편과 도착 25편 등 51편이 결항했다.
국내선 110편(출발 54, 도착 56)과 국제선 2편(출발 1, 도착 1)은 지연 운항했다.
결항 지역은 원주, 광주, 김해, 청주, 여수, 포항경주 등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많은 비가 내린 곳들이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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