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이진숙 임명 여부 주말께 결론…기로에 선 이재명 대통령

오수현 기자(so2218@mk.co.kr), 김명환 기자(teroo@mk.co.kr), 전형민 기자(bromin@mk.co.kr) 2025. 7. 18.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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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기류변화’ 보도 논란 속
우상호 “인사권자 최종판단”
모든 후보자 청문회 마친 후
주말에 참모진 종합보고 예정
국힘 ‘무자격 6적’ 사퇴 촉구
장관 전원 보고서 채택 보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2025.7.14 [이충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주말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여부를 결론지을 예정이다. 두 후보자에 대한 여론이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시간을 더 끌 경우 자칫 국정 동력까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여권에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출범 이후 상승하던 국정 지지율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최소 1명 낙마는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기류가 확산됐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하며 “현재 진행 중인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되는 금요일 이후 전체 상황을 대통령께 종합 보고할 예정”이라며 “이후 대통령께서 인사권자로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께서는 다양한 통로로 여러 여론을 청취하고 있다”며 “청문회 과정 중 (재개된) 쟁점에 대해서도 일일 보고를 통해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날 대통령실 관계자를 인용해 “강선우·이진숙 후보자에 대한 대통령실 기류가 부정적으로 바뀌었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선 “개인 의견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재 대통령실에는 그 어떤 기류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인사권자가 최종 판단할 문제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2025.7.16
대통령실 분위기를 종합하면 이 대통령이 이날까지 특정 후보자의 거취에 대해 입장을 정하지 않은 상태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따라서 참모들이 청문회가 모두 종료된 뒤 여론 동향을 정리한 종합 보고를 한 뒤에야 문제가 된 후보자에 대해 사퇴 또는 임명 강행 여부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재명 정부의 초대 장관 후보자 전원에 대해 국회 보고서 채택을 보류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후보자 각각이 아닌 전체 후보자에 대해 보고서 채택을 국회 인사청문회가 모든 끝난 뒤 여당과 협의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여야 합의로 보고서 채택이 이뤄진 것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1명에 그친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강 후보자와 이 후보자 외에 권오을 국가보훈부·조현 외교부·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까지 묶어 ‘무자격 5적’으로 규정했다. 여기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더해 6명에게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7.17 [한주형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시스템은 완전히 망가졌다”며 “검증 잣대 1순위가 도덕성과 능력이 아니라 충성심과 보은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대통령의 눈이 너무 높다는 아부가 주변에 넘쳐나니까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대통령이 최소한 후보자 한 두명은 지명을 철회하는 상황을 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애초 여당은 ‘후보자 전원 생존’을 목표로 이번 청문회 정국을 주도했으나 최근 내부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원조 친이재명계 의원으로 꼽히는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국민 여론과 국민의 눈높이를 당사자와 인사권자가 깊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해석됐다.

5선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이날 이진숙 후보자와 강 후보자 논란을 두고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정치라고 하는 것은 내가 생각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의 생각을 따르는 것이 정치다. 그렇기 때문에 민심을 거역해선 안 된다’(고 말씀했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서 이적한 김상욱 민주당 의원도 라디오에 출연해 “교육부 장관으로 나오는 분이 제자의 오탈자까지 그대로 복사하는 논문을(제출한 것은), 아무리 이공계 논문의 특수성을 고려한다 해도 적절치 않다”며 “이진숙 후보자께서 대통령께 그만 부담을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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