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뉴섬 또 충돌…캘리포니아 고속철 예산 취소에 소송전

임미나 2025. 7. 18.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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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잠룡'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고속철 예산 문제로 또다시 충돌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 교통부가 캘리포니아주의 고속철 지원금으로 책정된 연방 정부 예산을 철회한다고 발표하자 뉴섬 주지사가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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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때 책정된 40억달러 철회…주지사 "불법 조치에 싸울 것"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잠룡'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고속철 예산 문제로 또다시 충돌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 교통부가 캘리포니아주의 고속철 지원금으로 책정된 연방 정부 예산을 철회한다고 발표하자 뉴섬 주지사가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숀 더피 미 교통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캘리포니아 고속철 자금 지원 철회에 대한 어떤 소송에서도 승소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전날 교통부는 연방 철도청이 캘리포니아 고속철에 책정된 연방 예산 40억달러(약 5조6천억원)를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통부는 이 프로젝트에 "지난 16년간 약 150억달러(약 20조9천억원)가 투입됐지만, 캘리포니아 고속철도 당국(CHSRA)이 단 한 개의 선로도 놓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더피 장관은 "CHSRA의 부실한 관리와 무능함은 이 철도를 예정대로 완공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이런 헛짓거리는 사라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런 방침을 알리며 "캘리포니아의 재앙적인 낭비로부터 여러분을 해방했다고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무능한 주지사 개빈 '뉴스컴'(Newscum·Newsom+Scum)이 주도한 헛짓거리는 납세자들이 수천억달러를 부담하게 했다"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약속받은 철도는 아직 존재하지 않고 앞으로도 결코 없을 것"이라며 "숀 더피 장관 덕분에 연방 달러 중 한 푼도 이 '뉴스컴'의 사기에 다시는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컴은 트럼프 대통령이 뉴섬 주지사의 성(姓)인 뉴섬(Newsom)과 쓰레기를 의미하는 '스컴'(scum)을 조합해 만들어낸 말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뉴섬 주지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런 발표에 즉각 반발하며 엑스(X·옛 트위터)에 "도널드 트럼프와 숀 더피가 중국에 미래를 넘기면서 또다시 센트럴밸리(캘리포니아)를 버리고 있다"며 "실망하게 해서 미안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런 불법 조치에 맞서 싸울 모든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고속철은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LA), 새크라멘토와 샌디에이고를 잇는 2단계 프로젝트로, 총 노선 길이는 1천287㎞에 달한다.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2008년 투표로 이 프로젝트의 예산 100억달러를 처음 승인했다.

당국은 추가 자본 조달을 통해 당초 샌프란시스코-LA 노선을 2020년대까지 330억달러에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공사가 지연되면서 비용이 계속 불어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1년 1기 행정부 당시에도 기존에 책정된 9억2천900만달러의 연방 지원 예산을 취소했고, 이는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복구됐다.

바이든 정부는 이에 더해 40억달러를 연방 지원금으로 편성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뉴섬 주지사는 그동안 이민자 단속 문제 등을 놓고 대립해 왔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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