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잠기고 버스에 물차고 '광주에도 400㎜ 물폭탄'…온 만큼 더온다

윤혜주 기자 2025. 7. 1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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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극한호우가 쏟아져 지하철역이 침수되고 버스에 물이 들이차는 등 도심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자정부터 오후 9시까지 광주의 누적 강수량은 411.9㎜를 기록했다.

광주는 17일 오후 9시 기준 △도로 침수 247건 △도로 장애 4건 △건물 침수 151건 △인명구조 20건 △기타 28건 등 총 460건의 호우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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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시간당 77㎜가 넘는 '극한 호우'가 내리면서 광주 도시철도 1호선 상무역 역사 안이 침수돼 있다./사진=뉴스1, 광주시 제공


광주에 극한호우가 쏟아져 지하철역이 침수되고 버스에 물이 들이차는 등 도심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자정부터 오후 9시까지 광주의 누적 강수량은 411.9㎜를 기록했다. 광주의 평년 7월 강수량이 294.2㎜인 점을 고려하면 하루 만에 40%가 더 내린 셈이다.

게다가 호우특보가 내려진 오전 10시를 전후로 강한 비가 쏟아졌던 만큼 12시간도 채 되지 않아 한 달 강수량을 돌파했다. 일 강수량은 36년 만에 1989년 335.6㎜(7월 25일)를 깨고 기상 관측 이래 역대 1위에 올랐다. 2위는 2004년 322.5㎜(8월 18일), 3위는 2020년 259.5㎜(8월 7일)이다.

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완전히 잠겨 도로 위에 멈췄다. 탑승객들은 모두 대피했다/사진=KBS 갈무리


물 폭탄 비에 지하철 역사도 침수하면서 일부 구간에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고 고속도로도 막혔다. 광주 도시철도 1호선 상무역 역사가 침수되면서 오후 5시 50분부터 지하철 1호선 농성역~광주송정역 구간을 무정차 통과했다. 퇴근시간대 호남고속도로도 통행이 막혔다. 이날 오후 5시쯤 호남선 동광주IC~서광주IC 양방향이 전면 차단돼 운전자들은 인근 도로로 우회했다.

시간당 80㎜의 극한 호우가 쏟아진 17일 오후 2시 20분쯤 광주 계림동 광주고등학교 인근 인도와 도로가 갈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진은 통제된 현장 모습/사진=뉴스1, 광주 동구 제공


광주는 17일 오후 9시 기준 △도로 침수 247건 △도로 장애 4건 △건물 침수 151건 △인명구조 20건 △기타 28건 등 총 460건의 호우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후 2시 20분쯤 동구 계림동 광주고등학교 인근 인도는 폭삭 주저앉았고, 도로는 곳곳이 지진 난 것처럼 쩍쩍 갈라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정오쯤에는 북구청 사거리 일대가 침수돼 차량에 고립됐던 시민과 인근 어린이집 직원 등 50여 명이 대피했다.

하늘길도 막혔다. 광주에서 제주·김포로 향하는 19편의 여객기 중 14편이 결항했다. 열차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지난 17일 오전 광주 출도착 열차와 목포행 열차 등 일반열차 5편의 운행이 중단됐다.

전남에도 물폭탄이 떨어졌다. 이날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나주 378.0㎜, 담양 봉산 371.5㎜, 함평 월야 321.5㎜, 화순 백아 304.0㎜, 무안 해제 273.5㎜, 광양 백운산 251.5㎜ 등을 보였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나주 92.0㎜를 비롯해 광주 남구 80.0㎜, 신안 홍도 75.0㎜, 담양 봉산 74.0㎜, 순천 70.8㎜ 등의 거센 비가 내렸다.

전남은 오후 8시 기준 △안전조치 479건 △배수지원 10건 △인명구조 20건 등 총 509건의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나주시 다시면의 한 주택에서는 이날 오후 7시 30분쯤 주택 침수로 인해 내부에 고립된 1명이 구조됐다. 오전에는 나주시 왕곡면 지하차도에 차량이 고립돼 40대 여성이 구조됐고, 나무 쓰러짐 등이 잇따랐다.

전남 여수공항 역시 출발·도착 항공기 14편 중 4편이 결항했으며 광주 출도착 열차와 목포행 열차 등 일반열차 5편의 운행이 중단됐다.

이번 비는 내일(19일)까지 이어진다. 예상 강수량은 광주와 전남 200~300㎜, 전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400㎜ 이상이다. 특히 18일 새벽부터 19일 오전까지 시간당 30㎜ 내외, 전남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은 50~80㎜의 강한 비가 전망되고 있다. 좁은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국지성 호우가 발생하면서 강우와 소강상태가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미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취약 시간대인 밤사이에도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산사태와 제방 붕괴, 시설물 침수 등 각종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혜주 기자 heyjud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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