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돌이 기자의 알뜰 생존법] 더위는 참아도 냉방비 폭탄은 못 참지!

하은정 기자 2025. 7. 18.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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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 냉방에 선풍기 동시 가동... 여름철 전기 요금 폭탄을 막는 실속 노하우
사진 게티이미지 뱅크

누진세 폭탄 피하는 법

우리나라 전기 요금은 구간별로 비싸지는 누진제를 채택하고 있다. 전기를 많이 쓸수 록 높은 요금을 매긴다는 뜻이다. 실제로 가구당 한 달 전력 사용량을 200kWh 이하 (기본요금 910원), 201~400kWh(기본요금 1,600원), 400kWh 초과(기본요금 7,300원) 등 3단계로 나눠 1kWh당 1단계 120원, 2단 계 214.6원, 3단계 307.3원으로 요금을 매 기고 있다. 여름철(7~8월)과 겨울철(12~2 월)에는 1,000kWh 초과 시 초과분에 1kWh 당 736.2원이라는 폭탄 요금을 매긴다. 여 름철인 7~8월 두 달간 1단계 300kWh 이 하, 2단계 301~450kWh, 3단계 450kWh 초과로 전기 요금 누진 구간이 완화된다. 에어컨은 전기 먹는 하마다. 에어컨은 크게 시스템형, 스탠드형, 벽걸이형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시스템형은 시간당 약 1.1kWh, 스탠드형은 약 0.8kWh, 벽걸이형은 약 0.5kWh를 소모한다고 알려져 있다. 시스 템형 기준 하루 12시간 에어컨을 켜놓는다 면 하루에 13.2kWh가 소모되고 한 달이면 396kWh이다.

지난해 8월 국내 2,512만 가구 중 3단계 요 금(450kWh 초과)을 적용받은 가구가 1,022 만 호로 사상 최초로 1,000만 호를 넘어섰 다. 전국 10가구 중 4가구가 3단계 요금을 낸 것이다. 1,000kWh 이상을 사용한 가구는 19만 호(0.7%)로 전년 대비 2만 호나 급증했 다. 1단계 가구(895만 호)와 2단계 가구(604 만 호)보다 3단계 가구 수가 더 많아졌기에 이제 여름철 냉방비 걱정은 사실상 대다수 국민의 문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 게티이미지 뱅크 

구형 VS 신형, 희망 온도 설정, 주변 환경까지 체크

냉방비를 아끼려면 첫째, 에어컨이 구형인 지 신형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기준은 인 버터가 있느냐 없느냐의 여부다. 인버터가 있으면 신형이고 없으면 구형이다. 인버터 는 실외기 작동 속도를 조절해 에어컨 전력 소모를 컨트롤할 수 있는 장치다. 인버터가 없는 구형 에어컨은 정속형이라고도 한다. 정속형은 실외기가 항상 최대 속도로 돌기 때문에 에어컨 전력 소모도 최대치다. 2011 년 이전에 출시된 에어컨은 대부분 정속형 이다. 이후 출시된 제품은 대부분 인버터형 이다. 정확히 확인하려면 실외기를 직접 살 펴보면 된다. 인버터형 에어컨은 실외기에 '인버터' 또는 'INVERTER'라고 표시돼 있다.

인버터형은 희망 온도에 도달하면 실외기 속도가 조절되면서 전력 소모를 최소화한 다. 반면 정속형은 희망 온도에 도달하면 실 외기가 꺼지고, 실내 온도가 다시 올라가면 실외기가 최대 출력으로 다시 작동하는 구 조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불필요하게 소모되는 전력이 많아지게 돼 정속형이 인 버터형보다 전력 소모가 많다고 한다. 그래 서 집을 비울 때 통상 90분을 넘지 않으면 인버터형 에어컨은 켜두고 다녀오는 것이 전기를 적게 먹는 반면, 정속형 에어컨은 꺼 두는 것이 낫다.

둘째, 에어컨 희망 온도 설정도 냉방비 절약의 중요 포인트다. 에어컨은 실내외 온도 차 이가 클수록 냉각을 하기 위한 전기 소모가 많아진다. 즉 희망 온도를 낮게 설정할수록 에어컨이 더 많은 전기를 사용한다는 뜻이 다. 그래서 에어컨 희망 온도를 몇 ℃로 설 정하느냐에 따라 냉방비도 달라진다. 한국 전력은 실내 적정 온도를 26℃로 설정할 것 을 추천하고 있다. 에어컨 설정 온도를 24℃ 에서 26℃로 2℃만 높여도 에너지 사용량을 20%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에어컨을 켤 때도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에어컨을 켤 때 희망 온도를 곧바로 26℃로 설 정하는 것보다 최저 온도로 작동시킬 것을 권장한다. 에어컨은 희망 온도를 유지할 때 보다 실내 온도를 낮출 때 소모하는 전력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일단 최대한 빨리 냉각 시키고 충분히 시원해지면 희망 온도를 재 조정하는 방식으로 해야 전력 소모를 최소 화할 수 있다.

셋째, 에어컨 작동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에어컨 작동 시 선풍기를 함께 돌리면 공기 순환이 빨라져 전력을 아낄 수 있다. 요즘 선풍기보다 바람이 센 서큘레이터가 주목받 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실험에 따르면 실내 온도를 35℃에서 24℃로 낮출 때 에어컨만 켰을 때보다 서큘레이터를 같이 사용할 때 냉방 속도가 평균 26초 더 빨랐다.

에어컨 필터 청소로도 전력을 아낄 수 있다. 먼지와 이물질 등으로 에어컨 필터가 더러 워지면 냉방 능력이 저하되면서 결국 전력 소모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단열 효과를 높 이려면 낮에 커튼을 활용하면 좋다. 직사광 냉방과 제습은 어떻게 다를까 짠돌이 기자의 알뜰 생존법 선을 차단해 실내 온도를 낮춰주기 때문이 다. 에어컨 제습 기능은 함부로 사용하지 말 자. 냉방 대신 제습 기능을 사용하면 전기 요금이 절약된다는 말이 있으나 전문가들 은 특정 상황에서만 그렇다고 조언한다. 다 만 전기 요금에 구애받지 않는 사람이라면 에어컨과 제습기를 동시에 사용하면 여름철 뽀송함이 남다르다고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 뱅크 

전기밥솥 사용 줄이기

에어컨 말고 다른 전력 기기 소비를 줄이는 것도 누진세 폭탄을 피하는 방법이다. 전기 요금 절약은 전기밥솥에 달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전기밥솥은 전력 소비량이 많 다. 가스레인지를 활용해 밥을 하거나 물을 끓여 즉석밥을 데울 수도 있다.

대기 전력을 줄이는 것도 전기 요금 절감의 핵심이다. 컴퓨터, 모니터 등 사무·가전 기 기는 항상 콘센트에 연결돼 있어 전원이 꺼 졌다 하더라도 일정 부분 전력이 소모된다. 이렇게 대기 시간에 버려지는 에너지 비용 이 우리나라 가정·상업 부문 전력 사용량의 10%가 넘는다고 한다. 미사용 플러그를 빼 놓고 대기 전력 저감 우수 제품을 사용하면 이렇게 낭비되는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다자녀 가구, 출산 가구는 전기 요금 복지할인 제도를 활 용할 수 있다. 해당 가구라면 전기 요금 할인 신청서를 작성해 한국전력공사에 신청하면 된다. 셋째 자녀 출산 시 행정복지센터에서 출생신고와 동시에 다자녀 가구 전기료 감면 신청을 할 수 있다.

단독주택의 경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3kW 태양광 발전 설치 비용의 일부를 지원 해준다. 개인이 200만 원 정도만 부담하면 전기 요금 누진세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 미니 태양광도 여름철 전기 요금 폭탄을 피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지방자치 단체가 미니 태양광 설치 비용의 80~90%를 지원해 개인 부담은 몇만 원에서 수십만 원 수준이다. 다만 지원금 지급 여부는 지방자 치단체마다 다르다. 미니 태양광은 공동주 택과 단독주택의 베란다 난간이나 옥상에  치가 가능하다

냉방과 제습은 어떻게 다를까 

사진 게티이미지 뱅크 

에어컨에는 냉방 모드도 있고 제습 모드도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냉방 모드와 제습 모드는 기본 원리가 유사하나 사용 목적에 따라 에어컨 작동 방식이 조금 달라진다. 가장 큰 차이는 압축기와 풍량에 있다. 냉방 모드는 소비자가 설정한 온도를 맞추는 것이 목적이라 실내 온도를 설정한 온도로 빠르게 내린 뒤 온도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에너지만 소모되도록 실외기에 있는 압축기 출력을 조절한다. 제습 모드는 습도를 최대한 낮추는 것이 목적이다. 실내 온도는 설정 온도에 맞고 실내 습도는 아직 높다면 풍량은 줄이면서 압축기는 필요 수준으로 작동해 습기를 지속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제습 모드는 때때로 냉방보다 더 쾌적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제습 모드에 대한 개발자들의 연구 논문에 따르면 장마철에 동일 온도 설정 시 냉방 모드 대비 제습 모드의 습도 제거 효율이 약 2.7배 높았다. 냉방 모드 시 75%로 유지되던 상대습도는 제습 모드 가동 시 55%로 낮아졌고, 불쾌지수는 냉방 모드는 73, 제습 모드는 70이었다. 다만 에어컨 제습 모드는 희망 온도가 실내 온도보다 낮은 온도를 설정해야 제습 기능이 제대로 작동한다. 장마철 냉방병이 싫다면 에어컨과 별도로 제습기를 가동하면 된다. 제습기는 에어컨과 달리 실외기가 없어 고온 건조한 공기를 실내로 배출한다

CREDIT INFO취재 육종심(경제전문기자) 

하은정 기자 haha@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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