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몰린 선생님… 서이초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 [오늘의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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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18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 재직 중인 24세 여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벌어졌다.
이후 동료 교사들은 A씨가 평소 학부모들의 극심한 민원과 갑질에 시달리며 고통받았다고 증언했다.
다른 학년에서 근무한 한 교사는 "A씨의 학급에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학생이 있어 고인이 매우 힘들어했다"고 덧붙였다.
1학년 담임 교사였던 A씨도 극심한 민원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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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담임 교사였던 A씨도 극심한 민원에 시달렸다. 그는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우울증에 시달렸고 정신과 치료도 받고 있었다. 사망 약 일주일 전인 2023년 7월12일에는 A씨의 학급에선 학생이 뒷자리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긋는 폭력 사건도 있었다.
이 일을 계기로 A씨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부모로부터 수십통의 전화를 받았다. 그는 "애들 케어를 어떻게 하는 거냐" "당신은 교사 자격이 없다" 등의 민원을 참아야 했다. 심지어 해당 전화는 모두 A씨의 개인 휴대전화로 왔다. 당시 그는 "내가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 준 적이 없고 어떻게 알고 전화했는지 모르겠다"고 동료에게 하소연했다. 결국 '연필 사건'은 동료의 도움으로 일단락됐다.
고인의 학급에 수업 시간 중 '선생님 때문이야'라고 소리를 지르는 학생도 있었다. 동료 교사들은 A씨가 출근할 때마다 그 학생의 환청이 들리는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공개된 일기장 속에도 A씨의 고충이 담겨 있었다. 그는 사망 약 2주 전 자신의 일기장에 "모든 게 다 버거워지고 놓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다"며 "숨이 막혔다. 밥을 먹는데 손이 떨리고 눈물이 흐를 뻔했다"고 적었다.
갑질 의혹을 받는 4명의 학부모는 약 4개월 동안 조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경찰 조사의 핵심이었던 고인의 휴대전화는 잠금을 풀지 못하면서 경찰 조사에 활용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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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22일 제주 한 중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 교사도 밤낮으로 민원에 응대한 끝에 사망했다. 사망한 교사 역시 개인 휴대전화로 민원을 받았고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유서를 통해 '민원으로 힘들었다'는 취지의 말도 남겼다. 지난달 30일에는 경기 수원시 한 중학교 수업을 진행 중인 교사가 야구방망이를 든 학생에게 폭행당한 사건도 있었다.
최진원 기자 chjo063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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