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기동물 폐사도 ‘자연사’로… 원인 기록해야 [인천 유기동물 보호의 민낯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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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전체 130만 가구 가운데 35만 가구가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
인천 유기동물 보호의 민낯③ 인천의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제때 치료·격리 조치가 없어 전염병·부상·영양실조 등으로 인한 폐사가 잇따르고 있지만, 정작 이를 '자연사'로 표현하면서 되레 면죄부만 주고 있다.
이처럼 인천의 보호소에서 전염병, 부상, 스트레스, 영양실조 등 다양한 관리 부실이 유기동물의 폐사 원인으로 꼽히지만, 정확한 폐사 원인조차 제대로 기록에 남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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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량 목표설정·실태조사 진행을”
이처럼 ‘보호소’라는 이름 아래 허술한 유기동물 시스템은 그들을 전염병 등에 몰아넣은 것은 물론, 죽음에 대한 기록조차 제대로 남기지 않는 등 구조적 문제점이 심각하다. 본보는 이 같은 인천의 유기동물 보호 시스템에 대한 통합 보호 시스템 구축이나 광역 직영 보호소 설립 등의 지속가능한 대안을 찾아본다. 편집자 주

17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지난 2022년 1천982마리, 2023년 1천964마리, 2024년 1천752마리 등을 자연사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유기동물 자연사율은 33%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연수구(51%), 옹진군(44%), 계양구(42%), 남동구(38%), 동구(36%) 등의 자연사율이 높다.
시는 보호소가 민원이나 이미지 부담 탓에 안락사를 피하면서도, 실질적인 관리·치료는 하지 않으니 자연사율만 기형적으로 치솟는 구조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올 초 인천의 한 유기동물 보호소에서는 입소 14일 만에 어린 포메라니안 한 마리가 폐사했다. 한겨울 실외 견사에 방치하면서 추위에 약한 어린 강아지가 결국 홍역에 감염, 치료 한 번 받지 못한 채 폐사한 것이다. 그러나 기록지엔 ‘자연사’로 남았다.
이처럼 인천의 보호소에서 전염병, 부상, 스트레스, 영양실조 등 다양한 관리 부실이 유기동물의 폐사 원인으로 꼽히지만, 정확한 폐사 원인조차 제대로 기록에 남지 않고 있다. 현재 보호소 등은 폐사 유기동물에 대해 ‘자연사’나 ‘안락사’로만 분류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 전염병·부상·영양실조 등에 의한 폐사의 원인은 자연사로 처리하고 있다.
반면 경기도는 보호소에 격리실 설치와 감염병 격리 프로토콜을 의무화하는 등 자연사율 및 안락사율을 낮추는데 집중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직영 보호소 운영을 통해 폐사 원인에 대한 정확한 기록을 남기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자연사율도 낮추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 안팎에선 이 같은 폐사 원인을 자연사라는 단어로 덮으면서 별도의 폐사 기록이나 사후 진단 시스템조차 갖추지 않는 문제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인천은 ‘치료 부재→자연사→책임없음’ 이라는 악순환 구조가 반복하고 있다.
이형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대표는 “치료 한 번 받지 못하고 죽어가는 구조 자체가 오히려 안락사보다도 동물 복지 측면에서 더 열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폐사 원인 기록 의무가 없고, 자연사율 관리 기준도 없는 상황에선 동물 보호의 기본조차 지켜지기 어렵다”며 “자연사율을 줄이기 위한 정량 목표 설정과 실태 조사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인천 동물보호소 전염병 진원지 전락…유기동물 폐사·방치 [유기동물 보호의 민낯①]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716580384
인천 유기동물 보호소, 진단·격리·치료 없어…의료진·시스템 부실 [유기동물 보호의 민낯②]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716580388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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