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獨, 방위·이민대응 협력 협정…"침공시 상호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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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 러시아 위협과 미국의 압박으로 안보 강화에 분주한 가운데 영국과 독일이 17일(현지시간) 방위, 경제, 이민 대응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취임 후 처음 영국을 방문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런던 켄싱턴의 빅토리아앤드앨버트(V&A) 박물관에서 열린 '켄싱턴 협정' 체결식에 참석해 "영국과 독일 관계에 역사적인 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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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츠, 우크라 장거리 무기 관련 "곧 상당한 추가 지원"
![스타머 총리와 메르츠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8/yonhap/20250718015943657nnhs.jpg)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유럽이 러시아 위협과 미국의 압박으로 안보 강화에 분주한 가운데 영국과 독일이 17일(현지시간) 방위, 경제, 이민 대응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취임 후 처음 영국을 방문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런던 켄싱턴의 빅토리아앤드앨버트(V&A) 박물관에서 열린 '켄싱턴 협정' 체결식에 참석해 "영국과 독일 관계에 역사적인 날"이라고 밝혔다.
메르츠 총리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협력을 더 강화하고 싶다"며 "양국 모두 이같은 협정을 진작에 맺었어야 한다"고 말했다.
BBC 방송은 양국 간에 이런 종류의 협정은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처음이라고 짚었다.
이번 협정은 지난해 양국이 장거리 공격용 무기 공동 개발을 포함한 방위 협력에 합의한 것을 바탕으로 한다.
특히 "한쪽이 무력 공격을 받은 경우 군사적 수단을 포함해서 돕는다"는 약속이 담겼다. 다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두 국가가 이미 집단 방위에 묶여 있는 만큼 이번 협정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지는 불분명한 것으로 지적된다.
영국과 달리 독일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이번 협정에는 "양국이 핵 문제를 포함한 상호 이익의 방위 문제에 대해 면밀한 대화를 유지한다"고도 적혔다.
영국은 지난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국빈 방문 때는 사상 처음으로 핵 억지력에 협력하기로 약속한 데 이어 이날 독일과 협정을 맺었다.
독일과 영국은 전투기 타이푼 유로파이터와 장갑차 복서 등 합작 무기 판매를 늘리기 위한 공동 수출 캠페인에 나서고, 향후 10년 내 정밀 타격 미사일을 개발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에 드론을 공급하는 독일 방산 스타트업 슈타르크는 잉글랜드에 해외 첫 공장을 열기로 했다.
이날 스타머 총리와 메르츠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시스템을 보내기 위한 세부 계획도 논의했다. 메르츠 총리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스타머 총리와 우크라이나로 장거리 무기를 보내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 부분에서 우크라이나는 곧 상당한 추가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또한 불법 이민 대응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메르츠 정부는 영국에 골칫거리인 영국해협을 통한 밀입국을 돕는 행위를 범죄로 엄격히 단속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강화하는 법 개정을 연말까지 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스타머 총리는 이날 독일의 이같은 움직임을 "매우 환영할 만한 조치"라며 높이 평가했다.
양국은 학령기 어린이와 학생들의 이동과 교류를 활성화하고, 양국 사이에 직통 철로를 개발하며, 영국 여권 소지자가 독일 공항에서 전자게이트(e게이트)를 통해 쉽게 오갈 수 있도록 하는 데도 합의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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