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튼튼하게] 아이와 떠나는 첫 해외여행… 출국 한 달전 예방접종해야

백정현 우리아이들병원 병원장 2025. 7. 18.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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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행복입니다]

여름휴가 시즌이 다가오면서 아기와 함께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부모들이 많아졌어요. 설레는 마음도 크지만, 한편으론 걱정도 많지요. “언제쯤 여행을 가도 괜찮을까?” “무슨 약을 챙겨야 하지?” 같은 고민이 생기기 마련이에요.

아기는 생후 3개월까지는 몸이 외부 환경에 익숙하지 않고, 면역력도 약해 장거리 여행이 부담이 될 수 있어요. 보통 생후 6개월이 지나면 여행이 조금 수월해지고, 12개월쯤 되면 시차나 장시간 비행도 어느 정도 견딜 수 있어요. 하지만 아기마다 몸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소아과 의사와 상의해 보세요.

해외여행을 가기 전에는 예방접종이 잘 되었는지 확인해야 해요. 특히 홍역이나 수두처럼 다른 나라에서 유행할 수 있는 감염병에 잘 대비해야 하지요. 여행지에 따라서는 추가로 예방접종이 필요한 경우도 있어요. 예를 들어, 동남아나 남미로 간다면 A형 간염이나 장티푸스, 아프리카로 간다면 황열 예방접종이 필요할 수 있어요. 이런 예방접종은 출국 2~4주 전에 맞아야 효과가 있으니, 여행을 결정했다면 미리 접종을 계획하는 게 좋아요.

또 하나, 아이와 여행할 땐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비해야 해요. 낯선 음식이나 환경 변화 등으로 갑자기 아플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기본적인 비상약을 꼭 챙겨야 해요. 해열제(타이레놀, 브루펜), 체온계, 감기약, 설사약, 전해질 보충제, 유산균 등을 준비하고, 상처에 바를 소독약이나 연고, 밴드도 챙기면 좋아요. 모기나 벌레에 물릴 수 있으니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연고나 로션, 필요하다면 모기 기피제도 챙겨 주세요. 아이가 알레르기가 있다면 항히스타민제도 함께 준비해주세요.

비행기 안에서는 기압 차이로 인해 귀가 아플 수 있어요. 이륙이나 착륙 시 분유나 이유식, 물을 먹이면 삼키는 동작을 통해 귀의 압력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돼요. 조금 큰 아이라면 사탕이나 빨대 음료도 좋아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여유 있는 여행이에요. 여러 곳을 돌아다니기보다는 한 곳에서 충분히 머물며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천천히 익숙해지도록 해 주세요. 그러면 아이도, 부모도 모두 즐거운 여행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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