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20년 만 우승 안긴 '리빙 레전드' 지소연, "답답해 정신 차리라고 소리 질렀다"

배웅기 기자 2025. 7. 18.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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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을 굉장히 기다려왔다. 지나온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느꼈고, 제 자신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마주한 지소연은 "대표팀에서 우승하는 건 처음이다. 이 순간을 굉장히 기다려왔고, 지나온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느꼈다. 제 자신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또 어린 선수들이 우승을 경험한 만큼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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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수원] 배웅기 기자= "이 순간을 굉장히 기다려왔다. 지나온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느꼈고, 제 자신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지소연(시애틀 레인)이 A매치 데뷔 19년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국가대표팀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만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3차전에서 지소연과 장슬기(경주한수원WFC)의 득점을 묶어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1승 2무(승점 5)로 2위 중국, 3위 일본과 동률을 이뤘으나 승자승 및 다득점 원칙에 의거해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우승은 지난 2005년 초대 대회 이후 20년 만이다.


이날 지소연은 0-0으로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던 후반 25분 페널티킥으로 골문을 열어젖히며 결승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후반 40분 우승을 확정 짓는 장슬기의 쐐기골을 더해 2-0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마주한 지소연은 "대표팀에서 우승하는 건 처음이다. 이 순간을 굉장히 기다려왔고, 지나온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느꼈다. 제 자신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또 어린 선수들이 우승을 경험한 만큼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선제골을 터뜨리고도 크게 기뻐하지 않은 지소연이다. 이에 대해서는 "전반이 너무 답답했던 나머지 비기는 줄 알았다. 일본과 중국의 경기(0-0 무승부) 후 들떴던 분위기가 좀처럼 가시지 않았고, 이기기만 하면 우승이라는 생각에 모두 급했다"며 "너무 답답한 나머지 하프타임에 '이대로 우승 못한다. 정신 차려라'고 소리를 질렀다. 화를 잘 내지 않다 낸 것이기도 하지만 저를 처음 겪는 선수들이 굉장히 놀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솔직히 말씀드리면 페널티킥을 차고 싶지 않았다. '자신 있는 사람?' 하고 물었는데 아무도 대답하지 않아 제가 찰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는 제가 없으면 다른 선수가 차야 하는데 조금 적극성을 가졌으면 좋겠다. 차겠다고 하면 내줄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지소연은 주장 이금민(버밍엄 시티 WFC)에게 우승 트로피를 양보 받은 뒤 김혜리(우한 처구 장다)와 세리머니를 펼쳤다. 지소연은 장난기 섞인 목소리로 "제가 20년 가까이 기다려왔기 때문에 아무도 먼저 손댈 수 없었을 것"이라며 "20년 동안 옆에서 박수만 쳤다. 상대팀 선수가 많이 없어 크게 축하받지 못해 아쉽다. 우승해 본 게 처음이라 세리머니가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눈물이 나야 정상인데 나지 않았다. 소속팀에서는 우승을 많이 해봤지만 대표팀에서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 정말 감격스러웠다. 선수들이 앞으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 자주 이런 순간을 경험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지소연은 장슬기의 MVP 수상을 축하했다. 지소연은 "(관계자가) 처음에는 제게 오셔서 MVP라고 말씀하셨는데 아니었다. 득점은 조금 얻어걸린 감이 있는 것 같지만(웃음) 슬기가 받아 마땅하다. 양발 가리지 않고 잘 사용하는 선수지만 마무리까지 잘 지어줘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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