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재난문자로 본 긴박했던 ‘괴물폭우’ 상황
시민들 문자 수신 후 sns에 실시간 현장 사진 올려 폭우에 대응
광주천 범람 위기...주요 도로 침수 도심전역 교통난 등 급박

17일 광주시민들은 하루종일 긴급재난 문자를 받았다. 사무실 직원들은 동시에 울리는 재난문자 벨소리에 깜짝 놀랄 정도였다. 이날 오전부터 쏟아진 폭우는 낮 12시가 넘어서면서 더욱 강한 양동이 폭우로 변했다.
광주시 중흥동, 신안동 일대와 화순-광주간 주요 도로가 침수되기 시작했다. 도로 침수가 진행되면서 시내 주요 도로 통행에도 문제가 발생했다.
오후 3시를 넘어 광주천과 영산강, 석곡천 등 주요 지점에 홍수 경보가 발령되면서 상황은 더욱 급박해져 갔다.


오후 3시 11분 영산강 홍수통제소의 용산교 지점 홍수경보에 이어 서구 지역 산사태 주의보, 극락교 주변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시민들은 sns에 광주천의 범람 직전의 사진과 화순 광주간 도로 침수 사진 등을 올리며 교통 정보와 폭우 상황을 공유했다.
특히 광주긴급드론운영단은 침수 피해가 극심한 전남대 치과병원~신안 3거리 일대를 드론으로 촬영해 실시간으로 시민과 회원들에게 전파했다.

오후 4시 26분에 울린 재난문자는 광주시민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광주 서구 양동 태평교 일대 범람 우려가 있으니 양동 복개상가 주민들은 긴급 대피하라는 내용이었다.
이어 광주 북구 장등천, 석곡천이 범람, 주민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북구지역은 무등산 계곡물이 모이는 건국, 석곡과 광주천 인근 저지대인 임동, 신안동에 재난문자가 집중됐다.
시민 오모씨는 " 하루 내내 재난문자를 받았는데, 오늘처럼 많은 문자를 받기는 처음으로 큰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괴물 폭우가 쏟아진 하루를 되돌아봤다.
/ 이건상 기자 lgs@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