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을 떴다, 마음이 들떴다
조선시대 전천상 만든
천연기념물 ‘하동송림’
숲길·계곡 볼 수 있는
옥종·구재봉 휴양림
풍경 보며 마음 정화
옥종·평사리 야영장
캠핑 명소로 잘 알려져
화개동·청학동 계곡
물놀이하기 안성맞춤
인기만점 ‘집와이어’도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 에어컨과 선풍기, 부채로 이 계절을 나기엔 역부족이다. 더위를 잠시 이기는 데는 기기가 딱이지만 재충전하고 새 출발하기에는 자연이 정답이다. 하동의 여름은 축복받은 천혜 환경과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다. 문을 살포시 열면서 하동의 여름 속살과 함께 섬진강 강변과 도심 솔향이 나는 송림, 옥종편백자연휴양림, 구재봉 자연휴양림, 하동 평사리공원 야영장과 옥종 다목적 캠핑장, 화개동과 청학동 계곡, 스릴 넘치는 케이블카와 집와이어의 세계로 발걸음을 조금씩 들여놓으면 그만이다. 숨 쉬듯 가장 느린 걸음으로 시작해 가쁜 숨을 내쉬는 동선으로 하동 관광을 안내한다.
◇하동읍 송림공원·물놀이장= 수백 년을 이어온 노송숲 아래에서 느끼는 강바람, 발끝을 간질이는 백사장, 그 곁을 흐르는 섬진강물까지 갖춘 송림공원은 자연이 만든 최고 피서지다.
하동송림은 조선시대 전천상 도호부사가 강바람과 모래바람을 막기 위해 조성한 숲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900그루의 소나무가 울창한 그늘을 이루며, 여름철 뜨거운 햇볕을 차단해 준다. 송림공원 물놀이장은 아이들과 함께 안전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빈백 소파, 나무 그늘막, 잔디와 벤치 등도 있어 도심 속 힐링 쉼터로 제격이다. 올해 벤치, 나무 그늘·그늘막, 잔디, 빈백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새롭게 설치했다. 오는 8월 24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시설 점검·청소를 위해 매주 월·화요일은 휴장한다.

◇구재봉 자연휴양림= 적량면 구재봉 자연휴양림은 지리산 자락을 따라 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는 산림휴양지로 모험과 체험, 피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연간 2만5000여명이 찾는다.
구재봉 봉우리에서 내려다보이는 전형적인 농촌 경관과 야생 녹차밭, 삼화저수지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에, 멀리 천왕봉과 지리산 능선까지 조망할 수 있다. 잘 조성된 숲길과 산책로, 모노레일, 에코어드벤처, 스카이집, 목재문화체험장 등을 갖추고 있다. 휴양관, 숲속의 집 등 다양한 숙박시설도 있다.
◇하동 평사리공원 야영장·옥종 다목적 캠핑장= 별을 헤는 밤을 감상하면서 즐길 수 있는 캠핑은 여름 피서의 백미다. 섬진강과 덕천강을 품은 평사리공원 야영장과 옥종 다목적 캠핑장이 있다. 전국 캠핑 마니아들이 찾는 곳이다. 평사리공원 야영장은 섬진강 은빛 백사장을 곁에 두고 있다. 수려한 자연 풍광과 함께 시원한 강바람이 불어오는 최적의 여름 야영지로 3만4142㎡에 오토캠핑장 58면, 텐트 야영장 29면이 있다. 영화 ‘피아골’,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재첩잡기, 모래찜질, 물놀이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하다. 인근에 조선시대 축성된 고소성,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인 최참판댁, 화개장터, 쌍계사 등 풍부한 관광 자원이 있다.
옥종 다목적 캠핑장은 9980㎡ 부지에 30개의 야영면을 갖추고 있다. 조용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가족형 캠핑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모빌 홈, 카라반, 이동식 트레일러를 비롯해 휴식실, 취사장, 화장실, 매점 등 전용 캠핑 시설이 완비돼 있다. 캠핑장 옆으로 흐르는 덕천강에서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하동 화개동 계곡= 빠질 수 없는 여름 피서지는 계곡이다. 화개동 계곡은 지리산 계곡 중 으뜸이다. 화개장터에서 시작해, 십리벚꽃길을 따라 지리산 자락 의신마을까지 16㎞에 걸쳐 이어진다. 계곡 양옆 산비탈에는 1000년 세월이 빚어낸 야생차밭이 펼쳐지고, 울창한 숲과 시원한 계곡물이 어우러져 무더위를 식히기에 더없이 좋다. 쌍계사, 칠불사와 함께 의신마을에는 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을 만날 수 있는 베어빌리지 생태학습장과 야생화단지가 있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고운 최치원 선생의 시구 ‘壺中別有天(호중별유천:호리병 속 별천지)’을 인용하며 극찬한 장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신선이 반한 청학동 계곡= 횡천면과 청암면에 걸쳐 20㎞에 이르는 청학동 계곡은 지리산 자락 깊숙이 흐르는 긴 물길로, 여름철 무더위를 날리기에 더없이 좋은 천혜의 피서지로 이름이 높다.

◇스릴 만점, 금오산 케이블카·집와이어= 케이블카는 해발 849m 금오산 정상에서 출발, 청소년수련원이 있는 중평리 일원까지 총연장 2556m를 운행하는 최신식이다. 프랑스 포마사의 기술로 제작된 10인승 캐빈 40대가 설치돼 있다. 시간당 1200명, 하루 최대 980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캐빈 중 8대는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로 만들어져 하늘 위를 나는 듯한 색다른 스릴을 경험할 수 있다. 케이블카의 정상 출발점과 같은 금오산 정상에는 또 하나의 명소, 하동 집와이어가 있다. 총길이 3420m로 아시아 최장이다. 경사도 27%, 최고 시속 120㎞로 하늘을 가로지르며 내려오는 하강 레포츠의 정수를 맛볼 수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다도해 절경과 금오산의 수려한 자연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며 체험할 수 있어, 자연 감상과 익스트림 스포츠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독보적인 관광지다. 이병문 기자 bmw@knnews.co.kr

하승철 하동군수가 15일 하동 관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하동군/
“자연·힐링·놀이·역사 탐방… 원하는 코스 맞춰 여행 가능”
하승철 하동군수는 하동에 대해 “비(非)정형, 반(半)곡선의 아름다운 자연의 땅”이라고 규정했다. ‘별천지 하동’이라는 색다른 CI에 이어 자신의 고향에 대한 자부심을 진하게 느끼게 하는 말이다.
하 군수는 “여름휴가를 하동에서 보내고 체험한다는 것은 세상에서 하나뿐인 추억을 만드는 시작”이라면서 “더위를 이기는 개념이 아니라 즐기는 개념으로서 하동 관광, 특히 여름나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가장 잘 준비된 현대적 놀이시설까지 있다”고 덧붙였다. 가장 고전적인 동시에 가장 현대적인 시설이 발걸음을 잡을 수 있다는 의미로 읽혔다. 나아가 하동에서 여름을 보내는 것은 강과 산, 자연을 모두 만끽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해석됐다. 하 군수는 “힐링, 역사탐방, 카페 투어 등 자신이 생각하는 목적에 맞춰 코스와 일정을 설계할 수 있다”면서 “강과 숲 등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병문 기자 bm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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