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정부 때 쓴 ‘정보는 국력이다’로... 국정원 원훈 또 바꿔

노석조 기자 2025. 7. 17. 20:3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가정보원이 17일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였던 원훈(院訓)을 '정보는 국력이다'로 변경했다고 밝혔다./국가정보원 제공

국가정보원이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사용했던 ‘정보는 국력이다’란 원훈(院訓)을 복원했다고 17일 밝혔다. 1998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의 친필을 본떠 길이 5.6m, 높이 2.7m, 두께 1m 크기의 화강석으로 제작한 원훈석이 그간 원내에 보관돼 있었는데 이를 다시 꺼내 설치했다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 3년간 국정원은 1961년 중앙정보부 창설 당시 제정된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란 원훈을 사용했다.

이날 원훈석 제막식에는 이종석 신임 국정원장과 직원 대표들, 전직 국정원 직원 모임인 양지회의 장종한 회장이 참석했다. 이 원장은 제막식에서 “이 원훈을 다시 세우는 이유는 자명하다”며 “정보 지원으로 안보와 국익을 뒷받침하는 국정원의 책무와 역할이 이 원훈 속에 다 담겨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의 원훈 및 원훈석은 이번까지 총 여섯 번 바뀌었다. 중앙정보부에서 국가안전기획부로 이어진 1961~1998년에는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를 원훈으로 썼다. 1998년 출범한 김대중 정부가 1999년 1월 안기부를 국정원으로 개편하면서 원훈도 ‘정보는 국력이다’로 달라졌고, 이것을 노무현 정부까지 사용했다.

국정원 원훈석.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조선일보 DB

이명박 정부는 ‘자유와 진리를 향한 무명의 헌신’을, 박근혜 정부는 ‘소리 없는 헌신, 오직 대한민국 수호와 영광을 위하여’를 원훈으로 썼다. 문재인 정부는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을 원훈으로 정하고, 이를 ‘신영복 글씨체’로 원훈석에 새겼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처벌받은 신씨의 글씨를 국정원 원훈석에 쓰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중정·안기부 시절의 원훈을 복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