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이전한다고 결혼식 줄취소"…예비부부 날벼락
【 앵커멘트 】 부산으로 이전할 해양수산부가 새 청사로 쓰게 될 건물이 일주일 전에 확정됐죠. 이 건물에는 지금 예식장이 있는데, 당장 9월 말부터 문을 닫기로 해 결혼식만 기다리던 예비부부들이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박상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오는 11월 결혼식을 앞둔 이 예비부부는 이틀 전 결혼준비대행업체로부터 황당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예식을 치르기로 한 웨딩홀이 갑자기 문을 닫게 됐다는 말에 눈앞이 캄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예비 신랑 - "해수부가 (웨딩홀 건물에) 들어오기로 해서 9월 이후 결혼식 같은 경우는 전부 취소를 해야 한다고 통보하더라고요. 너무 당황이 되었고…."
이미 신혼여행 계약이 확정되고, 청첩장까지 제작에 들어간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예비 신부 - "이미 어른들도 (지인들에게) 다 얘기를 해놓은 상태인데, (결혼식) 날짜를 저희는 바꿔야 될 것 같거든요. 아직 (양가) 어른들은 모르시죠."
웨딩홀이 있는 빌딩에 해양수산부가 옮겨온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결혼식을 못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해수부는 이 빌딩 전체를 본관으로 쓸 예정인데, 이르면 9월부터 청사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갑니다."
예식장 측은 취재를 거부했습니다.
고객들에겐 해수부 이전 때문에 문을 닫는 게 아니라며 다른 말을 했습니다.
▶ 인터뷰(☎) : 예식장 관계자-고객 통화 - "내부 사정으로 예식을 할 수가 없는 거고요. (해수부가 와서 안 되는 거잖아요.) 해수부하고 저하고는 상관없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예비부부만 20여 쌍입니다.
대부분 예식장 계약금 수십만 원만 겨우 돌려받을 처지인데, 피해 보상을 받기 위한 공동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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