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비 내릴 때, 표현해봐! 우산 돼주는 든든한 아산공수초

박현석 기자 2025. 7. 1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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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청-충청투데이 마음건강 캠페인]
2025 학생 정서·행동 발달 지원 프로그램
초등 저학년 위한 감정교육 ‘마음씨앗’ 주목
감정 동화 읽고 해소법 찾기 등 내용 구성
감정 맞히기 역할극 통해 공감능력 향상
올바른 감정 표출… 마음 나누기 등 배워
사진=충남교육청 제공
사진=충남교육청 제공
사진=충남교육청 제공
사진=충남교육청 제공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초등 저학년을 위한 감정교육, 생명존중의 씨앗이 되다

아산공수초등학교에서는 2025학년도 학교폭력 예방 및 학생 정서·행동 발달 지원을 위해 전 학년을 대상으로 사회정서교육(자살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저학년을 대상으로는 발달 특성을 고려해 감정 인식과 표현, 공감 능력 형성을 위한 '마음씨앗' 프로그램을 1~3학년을 중심으로 실시하고 있다.

저학년용 사회정서교육 프로그램 '마음씨앗'은 일상 속 감정에 주목하고,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경험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형성하도록 돕는다. 이번에 운영된 1~2회기 수업은 1학년과 2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아이들이 '기분이란 무엇인지', '기분을 어떻게 표현하고 다룰 수 있는지'를 감정 동화를 통한 활동을 통해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됐다.

◆기분이 내 마음에 들어왔어요 - 나의 감정에 관심 갖기와 정서 반응 알아보기

첫 번째 활동은 감정 동화를 듣고 자신의 감정에 관심을 가지며, 감정이 변할 때 몸에서 나타나는 반응을 인식하고, 스스로 감정을 해소하는 방법을 찾아보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감정과 관련된 그림책을 함께 읽고 등장인물의 기분과 그 이유를 이야기 나누며, "이 인물은 왜 속상했을까?", "나도 이런 기분이었을 때가 있어요"와 같은 대화를 통해 감정 공감을 확장시켰다.

이후 '감정에 따라 나의 몸은 달라져요' 활동을 통해 오늘의 감정을 색으로 표현하고, "슬플 때 배가 아픈 것 같아요", "기쁠 땐 가슴이 콩콩 뛰어요" 등 감정에 따른 몸의 반응을 말로 표현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활동의 마지막에는 '기분이 좋아지게 만드는 방법' 카드를 활용해 감정을 스스로 해소하고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았다. 친구와 이야기하기, 물 마시기, 깊게 숨 쉬기 등 자신만의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감정 조절 전략을 나누며 실천 의지를 다졌다.

"동화 읽으면서 내 마음도 생각났어요. 속상한 기분일 때는 그림 그리면 좀 괜찮아져요""내가 속상하다고 했을 때 친구가 같이 앉아 있어주었어요. 그냥 친구랑 옆에 있었는데 기분이 좋아졌어요"등 활동 후 소감을 나눌 때 자신의 감정을 바르게 인식하고 감정조절 전략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친구 기분 맞히기 - 감정 공감 놀이와 역할극

두 번째 활동은 '친구의 기분을 알아차리는 법'을 주제로 구성됐다. 먼저 '감정 동화 읽기' 시간을 통해 등장인물의 기분을 이야기 나누고, "왜 그런 기분이 들었을까?"라는 질문을 통해 상황-감정 연결에 주목하는 활동을 했다.

이후 '감정 맞히기 역할극' 활동으로 이어졌다. 감정에 맞는 표정과 몸짓을 친구가 따라하며 서로의 감정을 맞혀보는 활동에서는 교실 안에 웃음이 가득했다. 아이들은 친구의 말, 표정, 행동을 통해 감정을 읽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체득했고, 감정의 복잡성을 경험하며 공감 능력을 키웠다.

학생들은 "친구들이 화를 낼 때 소리를 지르면 나도 화가 났는데 이제는 화가 났는지 물어봐줄래요", "예전에는 친구가 울면 무서웠는데, 지금은 슬픈 기분일 수도 있다는 걸 알아요"라고 말하며 감정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음을 보여줬다. 그리고 감정이 변할 때 학교에서 감정조절하는 방법으로 마음이 차분해지는 심호흡을 연습하면서 감정은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것임을 배웠다.

◆고민이 생겼을 때, 어떻게 도와달라고 말할 수 있을까?

2회기 활동은 저학년 학생들이 위기 상황이나 고민이 생겼을 때, 누구에게 어떻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지를 연습해보는 '도움 요청 연습' 활동으로 구성되었다. 이 수업은 정서적 안전망을 학생 스스로 인식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수업은 '걱정상자 동화'를 함께 읽으며 시작됐다. 동화 속 주인공이 고민을 혼자 안고 있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누군가에게 말했을 때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이야기 나누며, 학생들은 '내가 고민이 생겼을 때 누구에게 말할 수 있을까?'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해보았다.

먼저 '고민 상황 그림 이야기'를 통해 "이럴 땐 누구에게 말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교사, 부모님, 친구, Wee클래스 선생님 등 신뢰할 수 있는 어른을 떠올려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도움 요청 대화문 만들기' 활동에서는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문장을 함께 연습해보았다. (예: "선생님, 도와주세요", "요즘 속상한 일이 있어요.""저의 고민을 들어주세요.")

학생들은 연습한 문장을 역할극으로 표현해보며, 단순한 암기가 아닌 실제 상황에서 자신 있게 사용할 수 있는 힘을 키웠다. 활동을 마치며 작성한 '도움 요청 카드'에는 자신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의 이름을 쓰고, 어떤 말로 도움을 청할 수 있을지 적어보았다.

"슬플 때 선생님한테 말하면 조금 괜찮아져요."라고 말했고,"예전엔 말 못 했는데, 이제는 '속상해요'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이야기하며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마음을 돌보는 학교, 정서적 안전망의 시작

아산공수초등학교 전문상담교사는 "저학년은 감정을 느끼는 능력은 충분하지만 이를 인식하고 표현하는 언어적 역량은 아직 형성 중이기 때문에, 반복적이고 친근한 방식의 정서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이러한 경험이 누적되면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위기 상황에서도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힘으로 이어진다"라고 강조했다.

학교 측은 '마음씨앗' 수업 외에도 학기 중 저학년을 위한 감정 그림책 읽기, 또래 감정 나눔판, 감정스티커 활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학교 전체가 '정서적으로 안전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번 사회정서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감정은 숨기거나 참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나누는 것임을 배웠고, 친구와의 관계 안에서 마음을 나누는 따뜻한 방법을 익혀갔다. 이는 생명존중 문화의 첫걸음이자, 모두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이 기사는 충남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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