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수 예측 실패’ 안산 해솔초등학교… 도내 개발지역, 남의 일 아니다
시행자, 잦은 사업내용 변경 원인
“교육당국과 협의 시스템 갖춰야”

안산시 상록구에 위치한 해솔초등학교가(7월17일자 7면 보도) 많은 학생들로 인한 공간 부족으로 늘봄학교, 돌봄교실 수요를 완전하게 충족시키지 못하는 가운데 학교 설립 시기부터 학생 수 예측이 잘못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 위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7일 안산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해솔초는 48학급(일반학급)에 1천480명 규모로 계획돼 2020년 3월 개교했다.
그러나 개교 이후 점점 학생 수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2023학년도에는 전교생 수가 1천991명까지 늘었다. 사정이 이렇자 지난 2023년 4월에 12개 교실을 증축해 준공하는 등 해솔초에서는 예상에 없던 공사가 이뤄져야 했다. 현재 해솔초는 특수학급 3학급을 포함해 총 77학급이며 전교생은 1천899명에 이른다.
안산교육지원청은 학생 발생률 산정지표 등을 통해 해솔초의 학생 수를 예측했지만, 결과적으로 정확한 학생 수를 예상하는 데는 실패한 셈이다. 안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생 발생률 산정지표와 당시 관내에 새로 개발된 신축 아파트 단지들의 학생 수 등을 참고해 학생 수를 예측했지만, 구도심에 있던 사람들이 해솔초 인근으로 대거 이사했고 젊은 세대가 생각보다 많아 학생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해솔초와 같이 학생 수 예측에 실패하는 경우는 향후 도내 개발 지역에서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어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도교육청은 정확한 학생 수를 맞추기 위해 통계청의 시스템 등을 활용하고 있지만, 사업시행자의 잦은 사업 변경과 시기를 달리해 소규모 개발이 이뤄지는 경우가 있어 학생 수 예측이 쉽지 않다고 설명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사업 내용이 갑자기 바뀌는 경우나 소규모 개발사업이 발생하면 학생 수를 예측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해솔초의 경우와 같은 학생 수 예측 실패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교육당국이 사업시행자와 더욱 긴밀하게 소통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개발 사업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은 결국 사업시행자이기 때문이다.
박주호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는 “개발 초기부터 교육당국이 사업시행자와 밀접하게 소통하면서 협의하는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형욱 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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