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중 무역수지 나홀로 흑자 행진
바이오·철강 등 산업 발달 영향
전국에선 2년 연속 적자 기록
인천상의 “국가차원 대응 필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0년, 전국 대중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섰지만 인천 홀로 흑자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인천의 산업구조와 수출 품목 다변화가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17일 인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의 대중 무역수지는 78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인천은 FTA 발효 이후 줄곧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반면 전국 무역수지는 2023년부터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한·중 FTA는 2015년 12월20일 발효돼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인천은 중국과의 지리적 근접성과 산업구조 특성상 FTA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크게 받은 지역이다.
특히 인천은 반도체, 기계, 자동차부품, 바이오, 철강 등 다양한 산업이 발달하며 무역구조의 질적 개선에 성공했다. 인천지역 2024년 대중 수출 1위 품목은 전기기기로, 무선통신기기와 반도체가 포함된다. 이어 자동차, 의료용품, 철강 등이 뒤를 잇는다.
한중 FTA 적용 실적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인천의 대중 FTA 적용 수출 금액 추정액은 2016년 7억5300만 달러에서 2024년 44억3800만 달러로 늘었다. 수입 적용 금액도 같은 기간 16억7800만 달러에서 39억1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다만, 비관세 장벽 대응과 중소기업의 FTA 활용도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심재련 인천FTA통상진흥센터 과장은 "중국의 검역·위생·인증 규제가 강화되면서 전자부품, 화장품 등 수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원산지증명서(C/O) 발급 비중도 낮아 지속적인 교육과 컨설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인천상의의 2024년 중국 C/O 발급 상위 30개사 중 다수가 대기업 및 중견기업에 집중돼 있다. 중소기업은 발급 건수가 적으며, 잦은 담당자 변경과 복잡한 발급 절차 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에 인천상의는 중소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한·중 FTA를 활용할 수 있도록 인천FTA통상진흥센터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상범 인천상의 부회장은 "인천은 무역수지 흑자를 유지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중국과의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인천FTA통상진흥센터도 맞춤형 상담과 등 지원을 확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예진 기자 yejin0613@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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