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가객 정태춘, 노래시집과 붓글씨에 담은 사색

조봉권 선임기자 2025. 7. 1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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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인 정태춘이 부산의 호밀밭 출판사에서 책 두 권을 함께 펴냈다.

"정태춘(鄭泰春). 싱어송라이터. 경기 평택 출생. 1978년 앨범 '시인의 마을'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아내 박은옥과 함께 시적 언어로 짙은 서정을, 시대의 분노와 저항을 담은 뜨거운 음악들로 시대의 서사를 노래해 온 음유시인이다. 정규 11집 앨범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2012) 이후 13년 만인 2025년, 열두 번째 앨범 '집중호우 사이'를 이 책과 함께 발표했다. 시집 '노독일처' '슬픈 런치'와 노래 에세이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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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사이- 정태춘 노래 시집/호밀밭/2만2000원
노래여, 노래여- 정태춘 붓글 모음 2/호밀밭/3만 원

- 열두 번째 앨범과 함께 펴내

- 삶·깊은 생각들 한시로 표현

- 붓글 모음집엔 직접 찍은 사진


음악인 정태춘이 부산의 호밀밭 출판사에서 책 두 권을 함께 펴냈다. 정태춘 노래 시집 ‘집중호우 사이’와 정태춘 붓글 모음 2 ‘노래여, 노래여’이다. 이토록 그윽하고 아름다우며 깊게 파고드는 책을 또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 싶다.

정태춘 붓글 모음 ‘노래여, 노래여’에 실린 사진 ‘시인의 마을’이다. 호밀밭 제공

“정태춘(鄭泰春). 싱어송라이터. 경기 평택 출생. 1978년 앨범 ‘시인의 마을’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아내 박은옥과 함께 시적 언어로 짙은 서정을, 시대의 분노와 저항을 담은 뜨거운 음악들로 시대의 서사를 노래해 온 음유시인이다. 정규 11집 앨범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2012) 이후 13년 만인 2025년, 열두 번째 앨범 ‘집중호우 사이’를 이 책과 함께 발표했다. 시집 ‘노독일처’ ‘슬픈 런치’와 노래 에세이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등을 펴냈다.”

‘노래여, 노래여’와 ‘집중호우 사이’의 책날개에 실린 저자 정태춘 소개이다. 예술가 정태춘을 한마디로 소개한다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어서 전전긍긍하던 차에, 저자 자신이 직접 썼거나 그 내용에 동의했음에 틀림없는 책날개의 저자 소개를 옳거니 하며 들고 왔다.

‘촛불’ ‘시인의 마을’ ‘북한강에서’ ‘서해에서’ 같은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주다가 ‘시대의 분노와 저항을 담은 뜨거운 음악’으로 나아갔던, 서정과 저항의 예술가. 정태춘의 삶과 예술은 그 뒤로는 어떠했을까. ‘집중호우 사이’와 ‘노래여, 노래여’에는 그 소식도 있다.

‘집중호우 사이’는 정태춘 ‘노래 시집’이다. 노래와 시가 함께 책 속에서 숨 쉰다. 가객이며 작가인 그가 조금씩 조금씩 털어놓는 삶과 생각을 만나는 재미가 아주 좋다. ‘집중호우 사이’에 한시(漢詩)를 꽤 실었다. 그는 더욱 깊어지던 시기에 한시라는 새로운 수단, 새로운 재미를 만났다고 했다. 한시는 아니지만, ‘天眞爛漫 천진난만’이란 시가 재미있었다. “다섯 살 손녀 그림 거침없는데/ 할배는 백지 앞에서 발발 떨고”(전문)

‘노래여, 노래여’ 또한 멋스럽다. 깊게 울린다. 정태춘 박은옥의 노래를 기억하고 좋아하는 사람에게라면, 이만한 선물도 없을 것 같다. 이 책은 정태춘 붓글 모음이다. “2010년 전후로 시작한 ‘붓으로 글 쓰기’의 이야기를 풀어놓게 되었습니다. 종이 위에 붓글씨로 짧은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한시도 곁들이고, 내가 찍은 사진들 위에 그 단문들을 얹기도 하면서 진행해 온 작업입니다.” (머리말)

이 책 두 권을 읽으며, 또는 읽은 뒤에 정태춘 음반 ‘집중호우 사이’ ’사람들 2019’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등을 들으니 그 맛이 또 깊었다. 이 기사를 쓰는 동안은, 박남준 시인을 주인공으로 삼은 노래가 아닌가 싶은 ‘섬진강 박 시인’을 자꾸 듣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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