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권 1억’ 영덕 골프장, 패키지 고객 아니면 홀대?

김명득 선임기자 2025. 7. 17.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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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패키지 고객에 우선 배정
회원들은 예약 막혀 불만 봇물
“비싼 돈 주고 회원권 샀는데
원하는 시간·날짜 예약 불가
항의도 해봤지만 소용 없어”
골프장 측 “인터넷 예약제로
특별대우 해줄 수 없다” 해명
영덕 오션비치 골프&리조트가 패키지 고객들을 우대하고 회원들은 '홀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은 오션비치 골프&리조트 입구 간판. 사진=독자 제공
영덕 오션비치 골프&리조트가 1억원이 넘는 회원권을 무분별하게 팔아놓고 예약 우선권을 줘야 할 회원들에게 '홀대'하고 있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회원들의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다.

특히 오션비치 측은 서울 등 패키지 고객들에게 라운딩 우선권을 배정하다보니 비싼 돈을 주고 회원권을 구입한 회원들은 정작 자신이 원하는 날짜에 예약도 하지 못하는 등 홀대를 당하고 있다는 것이 회원들의 주장이다.

대중제 퍼블릭 골프장인 영덕 오션비치 측이 이처럼 외지 패키지 고객들을 우대하는 이유는 회원들보다 돈이 되기 때문이다.

오션비치 측은 최근 7월 중 1박 2일 36홀에 최저가로 29만5000원(그린피+숙박+1일 조식 포함)을 받는다는 예약문구를 홈페이지에 올려 패키지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서울 등 대도시 골퍼들이 보면 솔깃하는 가격대다. 서울, 수도권 주변의 회원제 골프장에서 18홀을 한번 라운딩하는 것보다 싼 가격대에 이틀 동안 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션비치 골프장을 가보면 서울 등 외지에서 온 패키지 고객이 훨씬 더 많아 보인다.

문제는 회원 대부분이 자신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에 예약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예약 대부분이 인터넷으로 이뤄지다보니 단체 패키지 고객을 확보해야 하는 여행사 측이 금, 토, 휴일 등 좋은 시간대를 미리 선점 예약을 하기 때문이라고 회원들은 지적한다.

이러다보니 비싼 돈 주고 회원권을 구입한 회원들은 주말, 휴일에도 골프를 하지 못하는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영덕 오션비치 골프장 클럽하우스 건물.

회원들은 오션비치 측의 이 같은 행태는 "회원 우대는 뒷전이고, 골프장 수익에만 급급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 회원제도 아닌 대중제 퍼블릭 골프장이 그늘집 음식값을 회원제 골프장과 맞먹는 가격대에 받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꼬집었다.

오션비치 회원권을 1억원에 구입한 김모(58·포항 양덕동)씨는 "싼 가격에 좋은 시간대에 칠 수 있다는 조건 때문에 비싼 돈 주고 회원권을 구입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골프장 측에 강하게 항의해 보았지만 소용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참에 회원권을 처분할 생각"이라고 털어놨다.

또 다른 회원 박모(45·포항 이동)씨는 "정말 울화통이 터진다. 이럴거면 왜 비싼 돈 주고 회원권을 구입했는지 모르겠다"면서 "골프장 측이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오션비치 측은 골프예약 대부분이 인터넷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회원 모두에게 특별한 대우를 해줄 수 없다. 하지만 '웨이팅제'(예약 취소 시 티 우선 배정)를 도입해 예약을 원하는 회원들에게 는 티를 잡아주고 있다. 그러나 이 방법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는게 회원들의 반응이다.

오션비치 골프&리조트 관계자는 "회원권을 구입하는 회원들에게 사전에 이런 점도 충분히 설명드린다"면서 "회원제가 아닌 대중제여서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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