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수출, 상반기 180억 달러…구미·포항이 70% '쌍끌이'

이봉한 기자 2025. 7. 1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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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수출액 180억5천만 달러, 전년 동기 대비 3.4%↓…구미·포항이 전체 실적 73.3% 차지
간접수출 전국 3위로 제조업 기초체력 과시…글로벌 경기 둔화 속 비교적 선방 평가
구미상공회의소
경북상공회의소(회장 윤재호) 경북FTA통상진흥센터는 관세청과 한국무역협회의 수출입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상반기 경북지역 총수출액은 180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수치로,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출 흐름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경북은 전국 총수출액(3347억 2000만 달러) 대비 5.4%를 차지하며, 경기, 울산, 충남, 서울, 인천, 경남, 전남에 이어 전국 8위를 기록했다.

수출 품목별로는 85류(전기기기와 그 부품)이 70억5000만 달러로 전체의 39%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철강(72류), 기계류(84류), 무기화합물(28류), 플라스틱(39류), 알루미늄 제품(76류), 자동차부품(87류) 순으로 수출이 이뤄졌다.

주요 수출 대상국은 중국, 미국, 베트남, 일본, 인도로, 이들 5개국 수출액은 116억3천만 달러에 달하며 전체의 64.4%를 차지했다. 이는 경북 수출이 특정 시장에 집중된 구조임을 재확인시켜주는 대목이다.

기초자치단체별 수출 실적에서는 구미시가 92억2천만 달러를 기록해 전체의 51.1%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구미는 전년 대비 1.4% 증가세를 보이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뒤를 이어 포항시 40억1천만 달러(22.2%), 영주시 10억6천만 달러(5.9%), 경산시 8억9천만 달러(5.0%)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미시는 중국(41억9천만 달러, 1.9%↑), 미국(15억5천만 달러, 25.0%↑), 베트남(7억4천만 달러, 42.0%↑) 등 주요 시장에서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이들 3개국 수출액이 전체의 70.3%를 차지해 수출 다변화보다는 주력국 중심 구조가 여전한 모습이다.

최근 5개년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구미와 포항이 경북 전체 수출의 70% 이상을 꾸준히 책임지며 지역 수출의 양대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간접수출(구매확인서·내국신용장 기반) 부문에서도 경북은 21조 2370억 원을 기록해 서울·경기에 이어 전국 3위를 차지했다. 간접수출은 지역 중소기업의 수출 연계 공급 실적을 보여주는 지표로, 지역 제조업의 기초 체력이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간접수출 실적은 포항시가 13조 4808억 원(63.5%)으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고, 이어 경주시 3조 2259억 원(15.2%), 구미시 1조 3710억 원(6.5%), 영천시 7674억 원(3.6%) 순이었다.

윤재호 경북상공회의소 회장.
윤재호 경북상공회의소 회장은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 속에서도 경북 수출은 비교적 선방했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통상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무역금융 확대·대체시장 발굴 등을 통해 기업이 안심하고 수출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