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듯 낯섦, 감각을 깨우다···박재영 작가 초대 개인전

박재영 작가 초대 개인전 <Unknitting the Known>이 오는 7월 26일부터 8월 20일까지 서울 관악구 MOMA K GALLERY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박재영 작가는 ‘우리가 안다고 믿는 것들은 정말 알고 있는 것일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익숙한 것들의 표면을 천천히 풀어내며 그 안에 담긴 감정과 기억의 결을 짜내는 회화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는 기억, 관계, 시간 같은 추상적인 주제를 ‘양모’라는 물성을 빌려 회화적으로 풀어내고 있으며, 이 시리즈는 ‘Woolscape’라는 이름으로 지난 십여 년간 이어져 왔다. 그의 작업은 단순한 정물이나 풍경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위에 니트의 질감을 덧입히는 방식으로 감정의 층위를 만들어낸다.
바나나, 종이배, 선인장, 얼음처럼 차가운 캔, 아이스크림 같은 일상의 오브제들이 니트처럼 촘촘하게 짜인 표면을 갖게 되면서, 관람자는 그것들을 낯설게 다시 보게 되고, 동시에 익숙한 감정에 따뜻하게 감싸이게 된다.






작가는 2003년부터 양모 질감을 회화로 표현하는 독자적인 기법을 연구해왔으며, 2005년에는 관련 논문을 발표하며 ‘Woolscape’의 기반을 확립했다. 이 회화 기법은 반복적인 붓질을 통해 실처럼 보이는 촘촘한 선을 만들어내는 작업으로, 실제 니트처럼 보이지만 캔버스 위에 그려진다. 그 속에는 삶의 흔적과 감정, 기억이 실처럼 엮여 있으며, 보는 이로 하여금 눈으로 느끼게 하는 독특한 감각을 전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박재영 작가의 주요 시리즈인 <Woolscape – yolk(core)>, <Gaze>, <Satisfy>, <Comfort of life>등 다양한 작품 40여 점이 소개된다. 양모가 입혀진 풍경과 사물들이 우리에게 조용히 말을 걸고, 익숙함을 벗겨내며 더 깊은 감각을 깨워준다.
한편 박재영 작가는 중앙대학교 서양화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국내외 유수의 아트페어와 비엔날레에 참여해왔으며, 영국 Aesthetica Art Prize, ATIM’S TOP 60 MASTERS, Art Tour International 등 다양한 국제 수상 경력을 통해 그 예술성을 인정받은 중견 작가다.
이번 전시는 회화라는 매체를 통해 따뜻하면서도 낯선 감각의 지형을 마주하고 싶은 이들에게, 색다른 시선과 감정의 깊이를 선물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는 서울 관악구 MOMA K GALLERY에서 열리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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