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초복인데"···삼계탕 재료비 5년 전보다 35% 올라
1인분 9000원···1년새 12.4%↑
복날 특수에 장마·폭염 등 영향
지역 대형마트 영계 할인 등 행사

초복을 앞두고 여름철 대표 보양음식인 삼계탕을 찾는 시민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삼계탕의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전통시장에서 삼계탕(4인 기준) 재료 7개 품목의 가격은 총 3만6,260원으로 1인분에 약 9,000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5년 전(2만 6,870원) 대비 34.9%, 작년(3만 2,260원) 대비 12.4% 오른 가격이다. 삼계탕 재료의 가격은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해마다 상승했는데, 이는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삼계탕 주요 재료 7종 가운데 영계, 찹쌀, 마늘, 대파 등 4개 품목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삼계탕의 핵심 재료인 영계는 폭염으로 인한 집단 폐사와 복날 특수 수요가 겹치며 가격이 올랐고, 찹쌀은 재배면적 축소로 인한 생산량 감소로 꾸준히 가격이 올랐다. 마늘과 대파도 최근 기상 여건에 의한 생육 부진으로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또한, 복 시즌 특수로 인한 수요 급증에 더해 가장 많은 소비가 이뤄지는 초복이 장마와 폭염, 그리고 여름휴가 성수기 기간과 겹치면서 공급 차질 우려까지 더해져 가격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다. 올해는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전반적인 가격 오름세가 뚜렷할 전망이다.
울산지역만 따로 살펴봐도 가격 오름세는 같다. 찹쌀(1㎏)의 소매가격이 1년 전보다 79%, 닭(1㎏)은 26%, 마늘 26% 등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복날을 맞아 외식메뉴로 삼계탕을 먹는데도 1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이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의 자료에 따르면 6월 기준 울산의 삼계탕 외식가격은 1만 5,200원으로 1년전보다 200원 오른 가격이다. 5년 전 가격인 1만 3,200원보다는 15% 상승했다.
한국물가정보 이동훈 기획조사팀장은 "삼계탕은 전통적인 보양식으로 여름철 수요가 많은 만큼 매년 가격 변화를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라며 "올해는 주요 재료 대부분이 지난해보다 상승해 가계 부담이 다소 커졌지만, 대형마트 할인 정책 등을 이용해 직접 조리하는 것이 경제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농축산물의 가격상승으로 느끼는 시민들의 부담 경감을 위해 대형마트들은 저마다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마트는 오는 20일까지 '국내산 무항생제 두마리 영계(500g *2)'를 행사카드 전액 결제시 정상가 대비 63% 할인한 3,980원에 판매한다. 1마리 당 2,000원 채 되지 않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가격이다. 삼계탕은 10년 전이 아닌 '역대 최저가격'에 판매한다. 17일부터 28일까지 영양 삼계탕(900g)을 정상가 1만1,980원에서 66.7% 할인한 3,98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18일까지 국산 '하림 냉동 영계'(370g) 한정 물량을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1,590원에 초특가로 판매한다.
오정은 기자 oje@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