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보양식’ 삼계탕 2만 원 시대… 집에서 해먹어도 1인분 9천 원
5년간 34.9% 상승… 식당선 2만원

연일 오르는 밥상 물가로 선뜻 지갑 열기가 쉽지 않은 요즘, 오는 20일 초복을 앞두고 삼계탕 재료값이 올라 집에서 요리해도 1인분에 9천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당에서는 한 그릇당 2만 원을 호가하는 가격 탓에 집에서 요리해 먹으려고 해도 지난해와 비교해 준비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17일 전문가격조사기관인 (사)한국물가정보가 전통시장에서 삼계탕(4인 기준) 주요 재료 7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총 3만6천260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분 기준 비용이 9천65원인 셈이다.
품목을 살펴보면 영계 4마리(2㎏) 1만8천 원, 수삼 4뿌리 5천 원, 찹쌀 4컵(800g) 4천300원, 마늘 20알(50g) 600원, 밤 4알(50g) 560원, 대파 2대 1천800 원, 육수용 약재 2봉 6천 원 등이다.
이 가격은 5년 전(2만6천870원) 대비 34.9%, 지난해(3만2천260원)와 비교하면 12.4% 올랐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16일 기준 경기지역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려면 육계 1㎏ 가격은 5천769원, 찹쌀 1㎏ 6천170원, 마늘 20알(50g) 580원이 든다.
올해는 닭과 쌀, 마늘, 대파 등 4개 품목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삼계탕의 핵심 재료인 영계는 폭염으로 인한 집단 폐사와 복날 특수 수요가 겹치며 값이 올랐다.
찹쌀은 재배면적 축소로 인한 생산량 감소로 꾸준히 가격이 상승했고, 마늘과 대파도 최근 기상 여건에 의한 생육 부진으로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전반적인 가격 오름세가 뚜렷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기획조사팀장은 "삼계탕은 전통적인 보양식으로 여름철 수요가 많은 만큼 매년 가격 변화를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며 "올해는 주요 재료 대부분이 지난해보다 상승해 가계 부담이 다소 커졌지만, 대형마트 할인 정책 등을 이용해 직접 조리하는 것이 경제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발맞춰 '가성비(가격대비성능)'를 내세운 다양한 보양식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고, 편의점 업계도 간편하게 보양식을 즐기려는 1인 가구 수요를 겨냥해 민물장어와 훈제 오리, 설렁탕, 반계탕 등 간편식을 출시하고 있다.
신연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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