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방어하는 정례훈련 비공개 실시…이재명 정부 첫 훈련

곽희양 기자 2025. 7. 1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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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상·하반기 실시하는 정례훈련
이번 훈련은 예년과 유사하게 소규모
한·일 관계 개선 위한 기조 이어진 듯
2013년 10월 25일 독도 인근 해상에서 실시한 독도방어훈련(현 명칭 ‘동해영토수호훈련’)에서 해군 구축함인 광개토대왕함(3200t급)이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군 당국이 17일 독도를 방어하는 정례훈련을 비공개로 실시했다.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진행한 훈련이다.

해군은 이날 “우리 영토·국민·재산에 대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동해영토수호훈련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동해영토수호훈련은 일명 독도방어훈련으로 불린다.

이날 훈련에는 해군·해경 함정 3~5척이 참가했고, 공군 전투기나 해병대 상륙함은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예년 훈련과 유사한 규모다.

군 당국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걸쳐 독도 인근에서 해당 훈련을 진행한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지난해 12월까지 총 6번의 훈련을 비공개로 실시했다. 이날 소규모의 비공개 훈련을 진행한 것을 두고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일본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기조가 이어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독도방어훈련은 1986년부터 매년 상·하반기에 한 차례씩 진행됐다. 군 당국은 그간 일본과의 관계 등에 따라 훈련 수위를 조절해왔다.

2019년 8월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하자, 군은 역대 최대 규모로 독도방어훈련을 진행했다. 당시 해군 특수전전단(UDT)과 해병대 신속기동부대 병력이 독도에 투입됐고, 훈련 계획도 사전에 공개했다. 독도방어훈련의 명칭을 동해영토수호훈련으로 변경한 것도 이때부터다. 그러나 그해 12월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등 관계 개선의 실마리가 보이자 가상 모의 훈련으로 대체했고 비공개 조치했다. 독도방어훈련이 진행된 사실이 알려질 때마다 일본 정부는 반발해왔다.

앞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최근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자료에서 관련 질의에 “동해영토수호훈련은 연 2회 시행이 정례화된 훈련으로 올해도 예년과 유사한 규모로 정상 시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번 훈련에 반발했다. 가나이 마사아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김장현 주일 한국대사관 정무공사에게, 미바에 다이스케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김상훈 외교부 태평양국장에게 각각 항의했다고 외무성이 전했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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