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또 차오를지 걱정"…폭우에 빗물 역류, 시장 덮쳤다

이상제 기자 2025. 7. 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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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대구 달서구 감삼동 서남시장.

이날 대구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자, 하수구에서 물이 역류해 시장을 덮쳤다.

역류한 물은 가게 내부까지 들어와 시장 전체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상인회 등에 따르면 서남시장은 복개도로 위에 조성된 시장으로, 비가 많이 내리면 시장 통로 아래에 흐르는 하천이 차올라 하수구로 역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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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 감삼동 서남시장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17일 대구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자, 하수구에서 물이 역류해 달서구 감삼동 서남시장을 덮쳤다. 2025.07.17. ki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물이 허벅지까지 차올랐어요. 언제 또 물이 역류할지 걱정입니다"

17일 대구 달서구 감삼동 서남시장.

이날 대구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자, 하수구에서 물이 역류해 시장을 덮쳤다.

역류한 물은 가게 내부까지 들어와 시장 전체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바닥에서부터 물이 차오르자, 상인들은 급하게 바닥에 펼쳐져 있는 과일과 생선 등을 치우려 했으나 순식간에 물이 흘러들어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생선 가게를 운영하는 상은 A씨는 "바닥에 갑자기 물이 넘쳐 미꾸라지들이 모두 도망쳤다. 미꾸라지가 담긴 통을 치우려고 달려갔으나 순식간에 물이 차올랐다"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36년간 이곳에서 고깃집을 운영했다는 상인 B씨는 "지난해에도 물이 역류해 상인들이 피해를 입었다"며 "내가 여기서 장사하는 동안 4번은 물이 역류해 피해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기를 보관하던 냉장고가 물에 반쯤 잠겨서 혹시나 감전 사고를 당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전원을 모두 차단했다"며 "장사하려 준비해 뒀던 고기가 모두 물에 잠겨 버려야 한다"고 했다.

과일 가게는 운영하는 상인 C씨는 "한때 물이 허벅지까지 차올라 이동하기조차 힘겨웠다"며 "언제 또 물이 역류할지 몰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전했다.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17일 대구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자, 하수구에서 물이 역류해 달서구 감삼동 서남시장을 덮쳤다. 2025.07.17. ki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비가 잠잠해지며 차올랐던 물이 빠지자, 상인들은 힘을 합쳐 바닥에 널브러진 흙과 쓰레기 등을 치웠다.

상인회 등에 따르면 서남시장은 복개도로 위에 조성된 시장으로, 비가 많이 내리면 시장 통로 아래에 흐르는 하천이 차올라 하수구로 역류한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대구에 총 67㎜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크겠다"며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 등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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