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부서도 강선우 ‘부정여론’ 고개…동향 살피는 대통령실

배윤경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bykj@mk.co.kr) 2025. 7. 1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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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진 갑질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여당 내 부정적 반응이 감지되고 있다.

5선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김대중 대통령께선 '국민의 생각을 따르는 것이 정치다. 그렇기 때문에 민심을 거역해서는 안 된다'(고 하셨다)"는 입장을 전해 사실상 후보자가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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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보좌진 갑질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여당 내 부정적 반응이 감지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청문회가 끝나는 주말까지 여론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내부에서 강 후보자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선 의원이자 원조 친명(이재명)으로 꼽히는 ‘7인회’ 인사인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강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논란과 관련해 “여러 가지 아쉬움이 있다”며 “국민의 눈높이를 당사자와 인사권자가 깊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턴 비서부터 비서관, 보좌관을 했던 의원으로서 여러 아픔에 공감하고,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피해를 당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의 의견을 분명히 청취해볼 필요가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5선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김대중 대통령께선 ‘국민의 생각을 따르는 것이 정치다. 그렇기 때문에 민심을 거역해서는 안 된다’(고 하셨다)”는 입장을 전해 사실상 후보자가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더불어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 역시 “거취 결정을 본인 스스로 하는 것이 맞다”면서 자진사퇴를 요구한 상황이다.

민보협은 강 후보자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하면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즉각 국민 앞에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해 최소한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 소속 보좌관들이 피켓시위를 벌이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보좌관들의 호위를 받으며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 출처 = 공동취재단]
대통령실은 추이를 살피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명의로 언론 공지를 내고 강 후보자와 관련해 “(청문회 과정을 지켜보고 판단한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자진사퇴로 대통령실 분위기가 기울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도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의 인사 관련 기류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이라며 “다수의 언론에서 대통령실의 인사 관련 기류에 변화가 있다는 해석 기사가 나왔지만, 기류 변화가 없다고 지금 공포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청문회 과정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며 “다양한 보고를 받고 있지만 아직 특별한 기류 변화는 없다”고 재차 밝혔다.

앞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유튜브 ‘박정호의 핫스팟’에서 “일부 후보자 여론 동향이 매우 안 좋게 돌아가는 것도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있다”며 “다 이상 없이 임명하는 것이 목표인 것은 맞지만 각 후보자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들이 해명 가능한지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 수석이 “어떤 입장을 결정해 밀고 나가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밝힌 만큼 이재명 대통령이 정무라인을 통해 강 후보자 등 국무위원 후보자들에 대한 여론 동향을 보고 고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강 후보자가 낙마하면 2000년 고위공직자 인사청문제도 도입 후 첫 현역 의원 낙마란 불명예를 안게 된다. 초기 이재명 정부의 강력한 드라이브를 위해선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지지 목소리도 당내에서 나온다. 당대표 후보로 나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발달장애 딸을 키우는 엄마의 심정과 사연을 여러차례 들었었다”며 강 후보자를 언급했다.

그는 “강선우는 따뜻한 엄마였고 훌륭한 국회의원이었다. 힘내시고 열심히 일하시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데 이어 이날 오마이TV ‘박정호의 핫스팟’에서도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응원하는 것은 인간적인 도리”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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