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美 팔란티어-英 BAE와 손잡고 AI 무인수상정-AI 위성망 만든다

김경준 2025. 7. 1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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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시대를 연 K방산이 해외 유수 기업들과 밀착하며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미래 전장의 핵심인 인공지능(AI) 기반 무기체계 개발을 위해 외국 방산기업은 물론 첨단 테크기업과도 협력의 폭을 넓히는 중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방산기업들 사이에선 유·무인 복합체계 개발과 AI 기반 방공망 구축 경쟁이 이미 치열하다.

HD현대중공업은 무인수상정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4월 미국 방산 AI 기업들과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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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해외 파트너십으로 본 미래 전략
①미래전 지배할 AI무기체계 공동개발
②수출시장 확보, 신사업 확대의 포석
③우주산업 등 민수 분야로 영역 확장
5월 2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을 찾은 참관객들이 HD현대중공업 부스의 미래형 무인전력모함을 살펴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부산=뉴스1

전성시대를 연 K방산이 해외 유수 기업들과 밀착하며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미래 전장의 핵심인 인공지능(AI) 기반 무기체계 개발을 위해 외국 방산기업은 물론 첨단 테크기업과도 협력의 폭을 넓히는 중이다. 불안정한 글로벌 안보 정세 속에서 K방산이 약진하고 있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지금이 투자와 협력의 골든타임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HD현대중+안두릴, LIG넥스원+쉴드AI, 한화시스템+노스롭그루먼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방산기업들 사이에선 유·무인 복합체계 개발과 AI 기반 방공망 구축 경쟁이 이미 치열하다. 유럽과 중동의 전쟁에서 드론 같은 무인 무기체계가 게임체인저가 되고, 촘촘한 방공망이 초반 승기를 좌우하는 걸 확인했기 때문이다.

HD현대중공업은 무인수상정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4월 미국 방산 AI 기업들과 손을 잡았다. 안두릴과는 AI 함정 자율화 기술을, 팔란티어와는 AI 기반 임무 자율화가 가능한 무인수상정을 개발한다. LIG넥스원도 질세라 5월 AI 기반 자율운항 테크기업인 미국 쉴드AI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HD현대중공업과 LIG넥스원은 최근 유·무인 해양 무기체계와 함정 스텔스 기능 연구센터를 공동 운영도 시작했다.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서로 협업까지 나선 것이다.

레이더 신호를 분석해 지상과 해양을 관측하는 한화시스템의 SAR 위성이 우주궤도에 떠 있는 모습을 나타낸 상상도.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은 정찰과 방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위성 데이터를 AI와 머신러닝으로 분석하는 복합센서 위성망을 영국 BAE 시스템스와 함께 개발한다. 미국 노스롭그루먼과는 육·해·공의 다양한 레이더와 요격체계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공중 위협체를 막아내는 체계를 개발 중이다.


"해외 협력은 손쉬운 길... 독자 기술 확보 반드시"

해외 기업과의 기술 협력은 수출 시장과 신사업 확대의 포석이 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달 프랑스 파리 에어쇼를 찾아 미국 록히드마틴과 신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기로 약속했다. KAI가 겨냥하는 건 미 해군 고등훈련기 교체 사업이다. 록히드마틴과의 협업은 자사 훈련기를 미국에 공급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인 셈이다. 한화오션은 폴란드 WB그룹, CAE를 포함한 캐나다 업체 5곳과 연달아 업무협약을 맺고 해외 잠수함 수주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캐나다는 최대 12척의 잠수함을 도입할 계획인 만큼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미국 기업 고스트로보틱스의 사족보행 로봇 '비전60'. 고스트로보틱스 제공

군수 시장만으론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민수 영역으로 얼마나 확장하느냐에 방산기업의 미래가 달려 있다. LIG넥스원이 지난해 미국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60%를 인수할 당시 신익현 대표가 "양사의 최첨단 기술을 융합해 국방과 민수 분야를 아우르는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밝힌 게 이런 배경에서다. LIG넥스원은 우리나라 첫 민간 주관 정지궤도 기상 위성인 천리안 5호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우주산업까지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장원준 전북대 방위산업융합과정 교수는 "기업들이 저마다의 비전과 목표에 따라 성장 로드맵을 그려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외국 기술 의존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엄효식 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해외 기업과 협력이라는 손쉬운 길만 택해선 곤란하다"며 "독자 기술 확보를 게을리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방산 소버린(주권) AI 개발 움직임도 같은 맥락이다. LIG넥스원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코난테크놀로지와 함께 다수의 AI 모델이 협업하는 지능형 지휘통제 체계를 개발하고 있고, 한화시스템은 서울대, 네이버 등과 한국형 대공방어 전장 상황인식 AI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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