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해법 제시한 신동빈… "경쟁력 근간은 '롯데'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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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의 생존을 위협하는 각 사업군의 성적표를 조목조목 짚으며 최고경영진을 강하게 질책했다.
사상 처음으로 1박2일간 열린 사장단 회의(VCM)에서 신 회장은 "문제가 있는 것을 알면서도 외면하는 것이 치명적인 잘못"이라며 CEO들의 안일한 태도를 지적했다.
신 회장은 위기 상황의 원인을 본원적 경쟁력의 부재로 꼽으며 사업군별로 쇄신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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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은 지난 16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에서 하반기 VCM을 개최했다. 사상 처음으로 1박 2일로 확대된 이번 회의는 시종일관 엄중하고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신 회장은 상반기 그룹 실적을 냉정하게 평가하며 주요 경영지표 개선을 위한 선결 과제로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내세우고 CEO들에게 무거운 책임감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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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군에는 "핵심 제품의 브랜드 강화"를 강조했다. 기존의 성과에 안주하며 시장을 선도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 공략에 총력을 다하라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식품군 일부 사업은 선방하고 있지만 침체된 내수 소비를 타개하고 K푸드 인기를 발판 삼아 글로벌 영토를 확장할 만한 혁신적인 신제품 및 신사업 발굴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으로 읽힌다.
유통군에는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킬 방안을 고민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롯데의 이커머스 사업은 출범 이후 5년간 누적 적자가 5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역시 이커머스의 공세 속에 모객을 위한 혁신 전략이 절실한 상황이다. 주력 타깃 외에도 고객층을 넓힐 수 있도록 쇄신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렵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주문이다.
신 회장은 질책과 함께 구체적인 해법도 제시했다. 그는 "브랜드는 우리 사업 경쟁력의 근간"이라며 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당부했다. 그러면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성과중심 인사체계 정착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AI의 적극적인 활용 ▲도전적인 조직문화를 강조했다.
신 회장은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면서 본업 안에서의 끊임없는 혁신을 주문했다. 그는 "그룹의 미래를 위해 모두 저와 함께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는 당부로 회의를 마무리했다.
황정원 기자 jw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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