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첩 체포' 보도 기자 스카이데일리 퇴사… 새 매체 창간

박재령 기자 2025. 7. 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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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당일 중국 간첩 99명이 선거연수원에서 체포됐다는 보도를 낸 스카이데일리 기자가 퇴사 후 새 매체를 창간한 것으로 확인됐다.

허겸 스카이데일리 기자는 지난 1월16일 <[단독] 선거연수원 체포 중국인 99명 주일미군기지 압송됐다> 등 보도에서 비상계엄 당일 계엄군과 미군이 공동작전을 통해 선거연수원에 있는 중국인 간첩 99명을 체포했으며 이들이 평택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 미군 기지로 압송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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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간첩 99명 체포' 보도로 압수수색 후 검찰 송치된 허겸 기자
스카이데일리 관계자 "수일 전에 사직서 제출, 수리됐다 봐도 무방"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 스카이데일리 사옥. 사진=박재령 기자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당일 중국 간첩 99명이 선거연수원에서 체포됐다는 보도를 낸 스카이데일리 기자가 퇴사 후 새 매체를 창간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디어오늘 취재에 따르면, 허겸 스카이데일리 기자는 최근 스카이데일리에 사직서를 냈다. 스카이데일리 관계자는 지난 16일 통화에서 “수일 전에 사직서를 냈다. 수리됐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허겸 스카이데일리 기자는 지난 1월16일 <[단독] 선거연수원 체포 중국인 99명 주일미군기지 압송됐다> 등 보도에서 비상계엄 당일 계엄군과 미군이 공동작전을 통해 선거연수원에 있는 중국인 간첩 99명을 체포했으며 이들이 평택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 미군 기지로 압송됐다고 주장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월20일 허 기자를 경찰에 수사의뢰했고 경찰은 지난 4월 서울 중구 스카이데일리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10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및 전기통신기본법위반 혐의로 허겸 스카이데일리 기자와 조정진 전 스카이데일리 대표를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허겸 기자는 '중국 간첩' 보도 외에도 5·18 민주화운동 '북한군 침투설' 등 왜곡 보도를 반복해 논란을 불렀다. 뉴스타파가 안정권씨에게 접근해 김건희 여사 배후설 인터뷰를 회유했다고 보도한 것 역시 허겸 기자다. 법원은 지난 11일 해당 보도가 허위이며 뉴스타파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결했다.

조정진 대표가 임기를 마치고 회사를 떠난 이후 스카이데일리는 허겸 기자의 보도들에 대해 사과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지난 5월16일 스카이데일리는 “5·18민주화운동 보도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세간에 화제가 된 중국 간첩 체포설에 대해서도 사실 여부를 재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부에선 해고 혹은 징계 등의 인사조치 의견도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 스카이데일리 사옥 벽면에 붙은 '우파 노조' 대자보. 사진=박재령 기자

사과문 발표 이후 허겸 기자의 기사는 올라오지 않고 있다. 허겸 기자도 최근까지 병가를 내고 한 달 넘게 회사에 정상적으로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허겸 기자는 지난 4월 스카이데일리 내에서 '우파 노동조합'을 조직해 내부에서 편집권 투쟁을 벌여왔다. '우파 노조'는 대자보에서 “5·18 사과문을 작성한 것은 사측의 좌편향된 비열한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며 “스카이데일리 편집국의 국민 주권 보호는 비상계몽령의 깨우침”이라고 주장했다.

[관련 기사 : 태세전환 스카이데일리? 내부에 무슨 일 있었나]

허겸 기자는 퇴사 후 새 매체 '한미일보'를 창간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최근 창간된 한미일보의 발행인은 허겸, 종신 편집인은 김영이다. 김영 편집인은 최근까지 스카이데일리 주필로 활동했다.

지난 16일 한미일보 발행인 칼럼 <한미일보를 창간할 수밖에 없는 사연>에서 허겸 기자는 “스카이데일리가 불과 한 달 만에 우파신문에서 좌파신문으로 논조가 급격히 뒤바뀌면서 많은 애국우파 독자님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실감을 드린 데 대해 그들을 대신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심 끝에 한미일보를 창간했고 함께하는 선·후배, 동료들의 추대로 대표이사라는 과분한 직책을 맡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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