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0주년 맞은 인천항만공사] 이경규 사장 “스무살 IPA, 다음 목표는 복합가치 항만”

이은경 기자 2025. 7. 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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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인천항 인프라 꾸준히 확대
신항 1-2 컨 터미널 2027년 말 완공
3만TEU급 초대형 선박 접안 가능
완전자동화 터미널로 물류 혁신 추진
2035년 컨 물동량 '550만TEU' 목표

해양관광 활성화…최근 호텔 유치 집중
중소기업과 상생하며 수출 지원 강화
글로벌 환황해권 거점항만 도약 기대
“미래 20년 인천 발전 한 축 담당 할 것”
▲ 이경규 인천항만공사(IPA) 사장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진행된 인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다가올 20년은 확대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항만' 인천항 입지를 다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2005년 7월11일 창립한 인천항만공사(IPA)가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IPA는 인천항을 물류와 해양관광 중심 기지로 육성, 우리나라 경제 한 축을 책임져야 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인천항을 넘어 인천경제 상황에 걸맞은 항만 발전 계획 수립 및 개발을 위해 힘써 왔다.

IPA가 들어선 20년 동안 인천항 인프라는 꾸준히 확대됐다.

선석 수는 89개에서 125개로 늘었고, 배후단지는 IPA 설립 후 최초 공급을 시작해 여의도 면적 1.4배 수준인 397만㎡까지 늘었다.

벌크화물 처리 항만으로 인식됐던 인천항 컨테이너 항로 수는 39개에서 지난해 말 67개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컨테이너 물동량은 115만TEU에서 지난해에는 355만TEU를 돌파, 우리나라 제2 컨테이너 항만으로 이름을 올렸다.

단순 화물 처리 항이 아닌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한 발판도 꾸준히 마련돼 왔다.

인천 중구에 이원화돼 있던 국제여객터미널이 2020년 일원화돼 개장됐고, 앞서 2019년에는 크루즈터미널이 문을 열면서 동북아 크루즈 허브 항만을 꿈꿀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인천항 해양관광 여객 125만명 달성은 의미가 크다.

스무살, 성인이 된 IPA는 인천항 도약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인천신항 1-2 컨테이너 터미널 건설 사업을 통해 컨테이너 항만 입지를 공고히 하고, 계속되는 배후단지 개발을 통해 인천 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월드와이드 크루즈 유치와 연안여객 활성화를 통한 해양관광 활성화도 시작됐다.

다가올 20년을 위한 여정을 개시한 이경규 IPA 사장을 만나봤다.

▲ 인천신항 컨테이너터미널 전경./인천일보DB

인천신항 1-2·골든하버…인천항은 진화 중

지난 2015년, 인천신항 1-1 터미널 개장으로 인천항은 제2개항을 맞았다. 중대형선 취항, 컨테이너 처리능력 확보 등이 가능한 컨 터미널 시대를 열게 된 것이다.

"인천신항 이전 인천항은 최대 4000TEU급 입출항만 가능했어요. 신항이 운영을 시작하면서 1만3000TEU급 선박 입항이 가능해졌고 미주서안 항로 개설도 가능했죠. 현재까지 약 10년 동안 수도권과 미주 서안 간 안정적인 물류 연결 고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주당 선박 취항 수도 2014년 93척에서 올해 5월 기준 155척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경규 사장은 건설 중인 인천신항 1-2 컨 터미널이 개장하면 인천항 입지는 확고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완전자동화 부두로 조성되는 1-2 컨 터미널은 인천항이 글로벌 항만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환황해권 거점항만으로 입지를 다지는 데 역할을 할 겁니다. 3만TEU급 초대형 선박까지 접안이 가능해 2035년 컨 물동량 목표 550만TEU 달성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국내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완전자동화는 친환경은 물론 24시간 작업이 가능해집니다. 2027년 말 준공 예정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터미널을 선보이겠습니다."

IPA가 오랫동안 공을 들이고 있는 골든하버 프로젝트도 그에게 있어서는 인천항의 미래다. 골든하버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서측 해상에 위치한 2종 항만배후단지로 총면적 42만7657.1㎡ 규모다. 레저·휴양·쇼핑·엔터테인먼트가 복합된 해양문화관광시설 개발이 골자다. 11개 필지 중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2개 필지를 매입해 유럽형 스파리조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골든하버는 수도권 주요 도시에서 1시간 내 접근이 가능하고 인천국제공항과도 30분 거리죠. IPA는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해양관광 매력물들을 유치하기 위해 애써왔습니다. 최근에는 호텔 유치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항만배후단지에 레저와 휴양,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을 결합한 해양문화관광시설 개발이 콘셉트인 만큼 새로운 글로벌 해양관광 인프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 인천신항 전경./사진제공= 인천항만공사

가치를 싣고 미래로 항해하는 인천항

IPA는 지난 3일 열린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가치를 싣고 미래로 항해하는 인천항'이라는 새로운 비전 슬로건을 선포했다. 단순한 항만 운영이 아닌 가치를 창출하고 미래를 위해 지속 가능한 항만으로 나아가겠다는 의미다.

"복합가치 항만이 바로 인천항이 꿈꾸는 미래입니다. 항만물류와 해양관광의 성장은 물론 디지털 항만으로 ESG와 상생을 바탕으로 물류, 관광, 지역사회를 모두 아우르는 것이죠. 신항, 배후단지, 골든하버 등을 성공적으로 개발할 겁니다. 특히 1·8부두 내항재개발 사업에도 힘쓸 겁니다. 인천항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고 인천항과 원도심을 연결하는 의미 있는 사업입니다. 새로운 랜드마크 조성을 지켜봐 주세요."

갈 길이 먼 IPA에 있어 올해 유독 난관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승승장구해 온 컨테이너 물동량은 미국발 관세전쟁으로 전년 대비 고전 중이다. 그렇다고 경제 상황만 탓하며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사장은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 360만TEU 수정에 대해선 고려하지 않고 있다.

"물동량 창출을 위해 과거 IPA가 항만 관련 기업이나 유관기관 등에 집중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잠재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 수출 기업들을 직접 발굴하고 지원해 인천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IPA는 중소기업들의 베트남 홈쇼핑 진출이나 수출 상담 지원 등을 벌여 오고 있어요. 단순히 인천항을 홍보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애로 해소에 나서야 합니다. 기업이 잘돼야 인천항도 발전할 수 있죠."

IPA는 베트남, 중국 등 현지에 사무소가 개설된 지역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기업 제품을 홍보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수출 중소기업들을 직접 찾아 수출 애로를 해소하는 활동에 돌입했다. 중소기업 지원 기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사업들에 뛰어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IPA가 지나온 20년은 여러 난관에도 끊임없이 도전하며 성장해 온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의 20년도 인천과 대한민국 발전에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글로벌 항만으로 도약하고 동아시아 해양관광의 중심지가 될 인천항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

인천항만공사 20년 발자취

▲2005. 7. 11 인천항만공사 설립

▲2007. 2. 1 아암물류1단지 개장

▲2011. 12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100만명 돌파

▲2012. 7 북항배후단지(남측)개장

▲2013. 7. 16 아시아 최초 LNG연료 에코누리호 취항

▲2013. 12 해양관광여객 수 200만명 돌파

▲2015. 6. 1 인천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 개장

▲2016. 3. 18 인천신항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 개장

▲2017. 12. 16 컨 물동량 300만TEU돌파

▲2019. 4. 26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개장

▲2019. 9. 20 골든하버 준공

▲2020. 6. 15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개장

▲2020. 7. 31 신항배후단지 1-1단계 1구역 준공

▲2021. 8. 24 인천신항 1-2 컨테이너 터미널 착공

▲2024. 12. 31 컨 물동량 355만TEU로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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