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독시' 감독, 지수 캐스팅·연기 논란에…"그만큼 존재감 커"[인터뷰]①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전독시)을 연출한 김병우 감독이 출연진인 블랙핑크 지수의 연기력 논란, 지수가 연기한 캐릭터 고증에 관한 논란 등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전독시’는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 버리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판타지 액션이다. 글로벌 흥행한 인기 웹소설, 웹툰 지식재산권(IP)이 원작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더 테러 라이브’, ‘PMC: 더 벙커’를 연출한 김병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쌍천만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를 제작한 리얼라이즈픽쳐스가 제작을 맡았다.
‘전독시’는 올해 극장에 출격하는 한국 영화 첫 텐트폴 대작이다. 제작비 300억 원이 투입된 블록버스터로, 개봉에 앞서 해외 113개국에 선판매 쾌거를 달성했다.
‘전독시’에는 안효섭, 이민호를 필두로 채수빈, 신승호, 나나, 권은성, 블랙핑크 지수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지수는 영화 속 분량이 실제로는 5분 정도에 불과하나, 개봉 전부터 그의 캐스팅을 둘러싼 원작 팬과 예비 관객의 설왕설래가 뜨겁게 오갔다.
지수가 맡은 캐릭터는 ‘이지혜’로 극 중 이민호가 연기한 소설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법’(멸살법)의 주인공 유중혁을 사부라 부르며 따르는 고등학생이다. 원작에서 이 캐릭터는 한국의 위인 이순신 장군을 ‘배후성’으로 둬 다른 인물들에 비해 월등한 파워를 자랑하는 중요 인물 중 하나다. 원작에선 칼을 들고 활약했지만, 영화에선 총을 든 모습으로 각색됐다. 이는 인물 대부분이 검을 쥔 채 액션신을 소화하는 설정이 영화에선 단조로움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는 만큼, 무기에 변주를 줘 액션의 시각적 쾌감을 극대화하고자 한 감독의 고민에서 비롯됐다.

그는 “그런데 그 인물이 원작에서 큰 비중으로 존재하는 인물인 만큼 이 인물을 영화에서 어떻게 살리는게 좋을지 고민이 컸다. 그렇다고 이 캐릭터의 등장 타이밍을 억지로 당길 수가 없었다. 원작상으로도 그 인물은 물리적으로 어떤 공간에 가야만 등장하기 때문”이라며 “그런 점에서 대중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배우가 연기해 주신다면 캐릭터의 존재감이 좀 더 부각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고 지수의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물론 원작 팬들이 우려하는 그런 지점을 비롯해 캐스팅을 둘러싼 여러 지적이 있음을 알고 있지만, 그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것만으로 결과적으론 아주 잘 된 캐스팅이라 생각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김 감독은 “사실 지수 배우님이 아니었다면 이 캐릭터는 (등장 타이밍, 분량의 한계로) 사실 잘 모른 채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을 캐릭터였다”며 “특히 이 영화에서는 마지막 후반부에 등장하는 인물 모두가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지점이 있기에 등장인물 한 명 한 명을 쉬이 넘길 수 없었다. 어떻게든 다 끌고 가서 힘을 모으는 과정을 꼭 이 영화에서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지수의 분량이 길지 않은데도 등장한다는 사실 자체로 연기력 논란 등이 따라붙는 현 상황이 가혹하다 느낀 적은 없었는지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그 사실 만으로 그 정도의 주목력을 가지신 분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영화상에서 지수 씨의 분량에 편집된 부분은 없다. 딱 그분이 갖고 계셨던 분량 그대로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전독시’는 23일 개봉한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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