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달러 내놔’…메타 ‘애널리티카 스캔들’ 주주 집단소송 첫 심리

천호성 기자 2025. 7. 1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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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메타(페이스북 운영사) 최고경영자 등을 상대로 한 80억달러(약 11조원) 규모 집단 소송이 16일(현지시각) 시작됐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은 캐서린 맥코믹 수석 판사 주재로 메타 전·현직 경영진에 대한 집단 소송의 첫 심리를 열었다.

이들은 저커버그 등 전·현직 임원들이 80억달러(약 11조원)와 소송 비용을 메타에 변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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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의 전 임원인 제프리 지엔츠가 16일(현지시각)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에서 진술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페이스북 운영사) 최고경영자 등을 상대로 한 80억달러(약 11조원) 규모 집단 소송이 16일(현지시각) 시작됐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은 캐서린 맥코믹 수석 판사 주재로 메타 전·현직 경영진에 대한 집단 소송의 첫 심리를 열었다. 이 소송은 메타 경영진이 이른바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스캔들’ 관련 내용을 제대로 공시하지 않아 회사 가치를 떨어트렸다며 지난 2018년 4월 이 회사 주주 11명이 제기했다.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스캔들은 2016년 미국 대선 때 영국 정치 컨설팅 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페이스북 이용자 8700만여명의 개인정보를 동의 없이 수집해 선거 광고 등에 활용한 사건이다. 이 스캔들이 2018년 미국 뉴욕타임스 등에 보도된 뒤 첫 거래일에 이 회사 주가는 6.77% 떨어졌다. 페이스북은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충실히 보호하지 않은 혐의로 2019년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 51억달러(약 7조원)의 벌금도 물었다.

원고인 주주들은 페이스북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의 정보 수집 행태를 알면서도 이를 공개하지 않아 주주들에 손해를 끼쳤다고 본다. 또 개인정보 남용을 방치하고,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회사를 충실히 감독하지 않아 회사 가치를 훼손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저커버그 등 전·현직 임원들이 80억달러(약 11조원)와 소송 비용을 메타에 변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저커버그 외에도 메타 이사였던 피터 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 의장, 벤처 투자자이자 현 메타 이사인 마크 앤드리슨 등이 피고로 이름을 올렸다. 피고 쪽은 법원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페이스북도 애널리티카의 “속임수”(개인정보 남용)의 희생자였다고 주장했다. 전직 메타 임원인 제프리 지엔츠 역시 이날 심리에서 메타 경영진이 이용자 개인정보 보호를 우선순위에 두고 회사를 경영했다고 주장했다.

심리는 오는 25일까지 진행된다. 판결에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에이피(AP) 통신 등은 예상했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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