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옹벽 붕괴 사고 부적절 대응...포트홀 대응 치중하면서 옹벽 붕괴 조짐 놓쳐
![오산 가장교차로 옹벽 붕괴 현장 모습. [사진=송진영 오산시의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7/551718-1n47Mnt/20250717164451235fedu.jpg)
[오산 = 경인방송]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 옹벽 붕괴 사고로 한 명이 사망한 가운데 오산시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었지만 부적절하게 대응해 사고를 막지 못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고 지역은 이미 7년 전에도 같은 구간 맞은편 옹벽이 무너져 보강 공사를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지만, 이번 사고 발생 옹벽에 대한 보강 공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7일 오산시 등에 따르면 붕괴 사고가 발생하기 하루 전인 15일 오전 7시 19분쯤 해당 구간을 지나던 운전자가 땅꺼짐 현상을 발견하고 안전신문고에 붕괴가 우려된다며 신고했습니다.
신고자는 '오산~세교방향 2차로 일부 구간 오른쪽 부분 지반이 침하됐고, 이 구간은 보강토로 도로를 높인 부분이라서 지속적인 빗물이 침투할 경우 붕괴가 우려된다. 조속히 확인해 달라'고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오산시는 사고 당일인 16일 가장교차로 고가 도로 수원 방향의 차로에 포트홀이 발생하자 오후 5시 30분쯤부터 이 방향 2개 차로를 통제했지만, 고가 도로 아래 도로는 통제하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 시는 유지보수 관리업체를 통해 긴급 보강 공사를 실시하겠다고 신고한 민원인에 회신한 후 18일 현장 복구계획을 세웠습니다.
시는 회신하면서 민원인 제기한 보강토옹벽구간 포장상태 확인 결과 지난 6월 정밀안전점검 결과 포장면이 중차량의 반복하중과 고온 등의 영향으로 아스콘 소성변형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유지보수 관리업체를 통해 긴급히 보강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주목할 부분은 안전신문고를 통해 신고한 민원인은 분명히 지반이 침하됐고, 그 구간은 보강토로 도로를 높인 부분이라서 지속해서 빗물이 침투할 경우 붕괴가 우려된다며 조속한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이번 붕괴 사고가 난 옹벽과 7년 전 발생한 옹벽 붕괴 사고 지점. [사진=오산시의회]](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7/551718-1n47Mnt/20250717164452538vetm.jpg)
이번 붕괴사고에 앞서 지난 2018년에도 사고 구간 바로 맞은편 성철환경 옹벽이 무너져 재시공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에도 보강토 공법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옹벽 암반에 철심을 박아 보강토가 무너지지 않도록 재시공했습니다.
보강토 공법은 양생기간이 짧아 요즘에는 공공부문에서는 쓰지 않고 주로 민간에서만 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구간 옹벽은 현대건설이 시공해 2018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인계받아 지난 2023년 개통했습니다.
성철환경 옹벽 보강공사를 할 때 이번 사고 부분에 대한 보강공사도 함께 했다면 이번 붕괴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결국 오산시가 안전신문고에 신고 한 민원인의 신고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발 빠르게 교통 통제했다면 이번 옹벽 붕괴로 인한 인명 피해를 막을 수도 있었지만 포트홀 발생에 따른 도로 통제에만 치중하면서 골든타임을 놓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민원인의 신고 내용이 포트홀만 관련된 내용으로 보고 옹벽 부분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옹벽이 붕괴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한편, 사고 당일인 16일 오후 6~7시 오산 지역 시우량이 39.5㎜를 기록하면서 갑자기 옹벽이 무너져 내려 이곳을 지나던 승용차 운전자 4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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