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끊길 뻔한 양주테크노시티, 단전 유예…입주사 한숨 돌려

이광덕 기자 2025. 7. 17. 16:3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전, 21일까지 전기공급 유예 결정
입주사 “체납 책임 왜 우리가 지나?”
관리단장 사비로 버티다 결국 한계
일부 상환 조건…다음 주 단전 분수령
▲ 17일 오전 양주테크노시티 관리단 회의실에서 한국전력 관계자와 입주사 등이 전기 공급 중단 관련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한전은 입주사들의 호소에 오는 21일까지 전기 공급 중단을 일시 보류했다.

전기요금 2억4000만원이 7개월째 체납돼 전기 공급 중단 위기에 놓였던 양주테크노시티(YTC)가 일단 단전을 피했다.

<양주테크노시티 '단전 예고 날벼락' 인천일보 7월15일자 14면>

한국전력은 당초 17일 오전 10시부터 건물 전체의 전기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예고했지만, 입주 기업들의 강한 반발과 요청을 받아들여 오는 21일까지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YTC는 광적면에 있는 6층 규모의 지식산업센터로, 현재 60여개 제조업체와 음식점, 금융기관이 입주해 있다. 양주시의 드론봇인재교육센터도 이 건물 내에 자리하고 있다.

한전은 입주사 피해를 고려해 그동안 여러 차례 공급 중단을 유예해왔지만, 체납액이 누적되자 더는 유예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공용 전기가 끊기면 엘리베이터, 냉난방, 조명, 인터넷 등 모든 시설이 마비되는 만큼, 입주사들은 "사실상 영업 중단"이라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그동안 일부 전기요금은 관리단장이 사비로 대납하며 운영을 이어왔지만, 이마저도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다.

17일 오전 10시쯤 한전은 YTC를 직접 방문해 관리단과 입주 기업들을 만나 전기 공급 중단 방침을 통보했다. 이에 입주사들은 자신들과는 무관한 체납 문제로 영업에 위기를 겪는 데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 입주 기업 대표는 "우리는 매달 전기요금과 관리비를 꼬박꼬박 내고 있다. 그런데 도와 운영사가 체납한 탓에 우리가 단전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말이 되느냐"며 "누가 책임지고, 누가 보상할 건지 답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입주사는 "냉방이 끊기면 여름철 근로자 건강도 위협받고, 인터넷이나 전화도 끊기면 고객 대응 자체가 어렵다"며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면 결국 입주 포기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결국 한전은 전기 공급을 다시 유예하기로 했다. 다만 유예 조건으로, 21일까지 일부 체납액을 상환해야 하며 이행되지 않으면 전기 공급은 재차 중단될 수 있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유예는 마지막 기회로, 체납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전기 공급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관리단은 오는 18일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YTC의 불이 완전히 꺼질지, 아니면 다시 켜질지는 다음 주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양주=글·사진 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

Copyright ©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

인천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