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적 시장주의' 내세우더니…이재명정부, 법인세 인상하나?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윤석열정부 시절 24%로 내렸던 법인세 최고세율을 25%로 되돌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여권 내부에선 대선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법인세를 올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구 후보자가 법인세 인상 검토를 시사한 배경에는 최근 2년간 발생한 대규모 세수 결손이 있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5700억원에서 2023년 80조4200억원으로 줄었고, 2024년에는 62조5000억원까지 감소했다.
민주당은 이같은 수치가 윤석열 정부의 감세 정책, 특히 법인세 인하의 결과라고 보고 있다. 구 후보자도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지난 정부에서 경기 둔화, 법인세율 인하 등으로 세입 기반이 약화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지난 2년간의 세수 결손이 단순히 법인세율 인하 때문만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법인세는 전년도 실적을 기준으로 세금을 걷는다. 지난해 법인세 감소분의 절반 이상이 2023년 기업 실적 악화 때문이라는 게 기재부의 판단이었다.
특히 올해 들어선 법인세수가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재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법인세는 42조7000억원 걷혔다. 1년 전보다 14조4000억원 늘었다. 2023년 바닥을 찍었던 기업실적이 지난해 반등한 영향이다. 법인세수가 단순히 세율보단 기업 실적에 더 크게 좌우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법인세율 국제 비교에서도 한국의 법인세는 낮지 않다. 우리나라 최고세율(24%)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21.5%)을 웃돈다. 주요 수출국인 일본(23.2%), 미국(21%), 대만(20%), 독일(15.8%)보다도 높다.

기업들의 배당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과 관련해선 "주식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방안의 하나"라며 "(장관으로) 임명되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재부 내 'AI국'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우리가 강점을 가진 조선, 자동차, 로봇, 드론 등 주력산업에 AI를 접목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내겠다는 구상이다.
구 후보자는 "예컨대 부울경 지역에는 그 지역만의 강점을 가진 산업이 있으므로 해당 산업의 특정 품목에 AI를 접목하는 식으로 특화해야 한다"며 "산업 전체가 아니라 '잘할 수 있는 아이템'에 집중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규제를 없애고 인력과 예산을 과감히 투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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