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구미 성안합섬 철거공사 갈등 격화…업체 간 대치에 경찰 출동

이봉한 기자 2025. 7. 1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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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 철거 계약 둘러싼 A·B업체 충돌, 공사 정당성 놓고 법적 다툼 비화 조짐
2500억 투자 핵심부지 놓고 이해충돌…지역 산업재생 신뢰도 타격 우려
성안합섬 철거공사 계약을 둘러싼 두 업체 간 갈등에 경찰이 긴급출동해있다. 이봉한기자
경북 구미국가1산업단지 내 성안합섬 철거공사를 둘러싼 업체 간 갈등이 격화되며 물리적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오후,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구미 성안합섬 철거 예정 부지에서는 ㈜알코와의 계약 정당성을 주장하는 A업체와 이를 저지하려는 B업체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대치하며 긴장감이 극도로 높아졌다. 경찰이 긴급 투입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지만, 양측의 날 선 신경전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는 분위기다.

문제가 불거진 부지는 구미시가 지난해 12월, 알루미늄 코일 제조 전문기업 ㈜알코와 2500억 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핵심 산업부지로, 현재 노후공장 철거와 신축 공사가 예정돼 있는 지역 산업재생의 중심축이다.

성안합성 철거현장에서 공사계약을 둘러싼 두업체의 갈등으로 경찰관들이 현장에 출동했다. 이봉한기자
갈등의 핵심은 철거공사 계약의 정당성 여부다. A업체는 "올해 4월 3일 ㈜알코와 정식 철거공사 계약을 체결하고, 이에 따라 공사 준비를 진행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알코측은 A업체와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한 뒤, B업체와 새롭게 철거공사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A업체 관계자는 "정당한 절차를 거쳐 수주한 공사를 사전 협의나 합당한 사유 없이 해지하고 동일 공사를 다른 업체에 맡긴 것은 명백한 계약 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대해 B업체 측은 "사회 통념과 법적 절차에 따라 알코와 정식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철거 작업을 준비 중일 뿐"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성안합섬 철거공사 현장에서 경찰관들과 철거업체 직원들이 대화를 나누고있다. 이봉한기자
경찰 관계자는 "양측이 서로 정당성을 주장하는 상황으로, 자칫 물리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현장 안전 확보와 불상사 방지를 위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계약 분쟁을 넘어, 지역 산업 재편과 대규모 투자 유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이해 충돌이 지역사회 갈등으로 확산될 수 있는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주목되고 있다.

구미시는 현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향후 법적 분쟁 여부와 업체 간 입장을 면밀히 검토해 중재 또는 행정적 조치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