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간 우리아들 어쩌나" 조사 군부대 80% 발암물질 오염
장영준 기자 2025. 7. 17. 16:29

환경부와 국방부가 오염 우려가 있는 군부대 10곳 중 8곳의 토양에서 오염 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부대에선 발암물질과 중금속이 기준치의 수십 배에 달한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17일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실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21~2025년도) 군부대 토양정밀조사 결과 일체(미군 부대 포함)'에 따르면, 조사 대상 79개 부대 중 63곳(약 79.7%)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환경부는 전국 군 시설 가운데 오염 잠재성, 오염물질의 이동 가능성, 수용체의 노출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오염 개연성이 높은 순서대로 '높음(H)', '중간(M)', '낮음(L)' 등급으로 분류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이 중 오염 개연성이 '높음(H)'으로 평가된 392개소를 우선 선정해 진행한 결과입니다.
검출된 오염물질은 비소, 벤젠, 카드뮴 등의 발암물질과 납, 아연, 니켈 등 중금속입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검출된 물질은 TPH(총석유계탄화수소)로, 52개 부대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납(20곳), 크실렌(8곳), 아연(4곳) 등 순이었습니다.
지난해 포항의 한 부대에서는 TPH가 기준치의 41.7배에 달하는 8만3311㎎/㎏ 검출됐습니다.
TPH는 휘발유나 경유 등에 포함된 유해 물질로, 피부 접촉이나 공기 흡입을 통해 장기간 노출될 경우 각종 질환과 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납 오염도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지난해 인천의 한 부대에서 기준치의 35.3배(2만4678.3㎎/㎏) 초과 검출됐습니다.
납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발암 추정물질'로 분류하고 있으며, 중추신경계 손상, 뇌 질환, 신장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외 일부 부대에서는 독성이 강한 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크실렌(BTEX) 등 오염도 확인됐습니다.
2021년 부산의 한 부대에서는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기준치의 38.7배(116.2㎎/㎏), 에틸벤젠은 18.4배(1101.7㎎/㎏) 검출됐습니다.
벤젠은 백혈병과 골수종을 유발할 수 있으며, 에틸벤젠은 각막 손상과 혼수상태를 일으킬 수 있는 신경계 독성 물질입니다.
유해 물질이 초과 검출된 부대들 가운데 일부는 정화 조치가 완료됐으며, 나머지 부대들도 정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환경부와 국방부는 매년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라 군부대 토양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22개 부대에 대해 추가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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