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 폭우 내린 데 또 폭우…내일부턴 남부지방 ‘극한호우’

충청권에 이틀간 300~500㎜에 이르는 200년에 한 번 나타날 수준의 비가 퍼부었다. 오는 19일까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고, 폭우가 지나가면 장마가 종료되면서 폭염이 다시 등장하겠다.
기상청은 17일 오전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이날 서산, 당진, 아산, 예산, 홍성에 내린 비가 7월 일 강수량 기준 200년에 한 번 나타날 수준의 비라고 분석했다. 충남 서산, 홍성, 세종에는 지난 16일부터 17일 오후 3시까지 519.0㎜, 414.0㎜, 382.5㎜의 기록적인 비가 내렸다. 가장 많은 비가 퍼부은 서산에는 17일에만 438.6㎜가 쏟아졌는데 서산에 하루동안 300㎜ 이상 비가 온 것은 1968년 이후 처음이다.
17일 낮에는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세 시간 동안 전북 순창에는 152.6㎜, 광주에 145.5㎜, 전남 담양에는 114.5㎜, 남원에는 109.0㎜, 경남 창녕에는 108.5㎜의 비가 퍼부었다.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한시간 동안 경남 산청에 시간당 86.2㎜, 전북 순창에는 72.2㎜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비가 이날 저녁을 기점으로 더욱 세차게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18일부터 19일까지 대전·세종·충남과 경기 남부에 예보된 강수량은 180㎜다. 그밖 충청권에는 50~150㎜, 수도권에는 30~80㎜ 가량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간밤 북쪽에서 내려온 차가운 공기와 남쪽의 북태평양 고기압이 서로 비슷한 세력을 유지하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를 뿌렸다. 17일 저녁부터는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상하고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뜨거운 수증기가 공급되면서 충청권을 중심으로 또 다시 시간당 50~80㎜ 수준의 많은 비를 뿌리겠다.
공상민 예보분석관은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지역에 취약시간대인 밤에 또다시 많은 비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산사태, 낙석, 축대 붕괴, 토사 유출에 유의하고 하류지역 침수 등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배수구와 맨홀 역류, 천둥·번개·돌풍에 의한 낙뢰 사고, 저수지 붕괴 및 하천 제방 유실 등에도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내일부터 남부지방에 충청도보다 ‘더 많은 비’

남부지역은 18일부터 더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18~19일 전남 남해안과 부산, 경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 30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밖 광주·전남·울산·경남 지역에는 100~200㎜, 전북과 제주도에는 50~100㎜가량의 비가 내리겠다.
이번 남부지역 비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를 향해 바짝 다가오면서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흘러들어온 열대 수증기로 인해 내리겠다. 바다를 타고 온 뜨거운 수증기가 남부지역 지형에 강하게 충돌하면서 해안가와 산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를 뿌리겠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속도에 따라 지역별 강수량 편차가 크겠다고 전했다.
폭우가 지나가면

이번 폭우가 지나가면 장마는 끝나고 폭염이 다시 찾아오겠다. 19일부터는 북쪽 찬 공기가 물러나고 20일 즈음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를 완전히 덮으면서 정체전선이 북쪽으로 밀려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공 예보분석관은 “20일 이후 중부지역 장마 종료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20일부터는 다시 폭염과 열대야가 시작되겠다. 18일 낮 최고기온은 27~31도, 19일 낮 최고기온은 29~32도로 예보됐다. 21일 이후에는 낮 최고기온이 30~34도를 보이겠다.
오경민 기자 5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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