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은 끝났다”… 제주, 교육으로 관광을 다시 짓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주가 다시 '먼 길'을 택했습니다.
김광수 제주자치도교육감을 비롯해 양 지역의 교육·관광 유관기관 6곳이 참여한 '6자 업무협약'은 관광산업의 공동 생존을 위한 전략적 첫걸음으로 평가됩니다.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 강원관광재단, 강원도관광협회, 강원도교육청이 함께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머무는 배움’이 지역 살리고.. 교육이 관광의 미래가 되는 시대

제주가 다시 ‘먼 길’을 택했습니다.
관광이 고립되고 교육이 멈춘 지금, 서로 닿기 어려운 길 위에서 ‘함께 살아남기 위한 실험’이 시작됐습니다.
17일, 경상북도 예천의 경북여성가족플라자에서 제주와 강원이 손을 맞잡았습니다.
김광수 제주자치도교육감을 비롯해 양 지역의 교육·관광 유관기관 6곳이 참여한 ‘6자 업무협약’은 관광산업의 공동 생존을 위한 전략적 첫걸음으로 평가됩니다.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 강원관광재단, 강원도관광협회, 강원도교육청이 함께했습니다.
표면은 협약이지만, 본질은 위기입니다.
이제 관광은 ‘얼마나 오느냐’보다 ‘얼마나 머무르느냐’, 교육은 ‘어디서 배우느냐’보다 ‘무엇을 체험하는지’가 중요한 시대를 맞았습니다.
그 질문 앞에, 제주가 먼저 응답하고 나섰습니다.

■ “여행이 아닌 교육이다”.. 교육이 띄운 새로운 신호
이번 협약의 핵심은 관광이 아니라 ‘교육’입니다.
단발성 여행을 넘어, 청소년들이 타지역에서 배우고 자라는 구조를 정착시키는 것이 김광수 교육감이 그리는 교육관광의 큰 줄기입니다.
김 교육감은 “미래세대에게 진짜 필요한 교육은, 교실 바깥에서 만나는 살아있는 경험”이라며 “제주와 강원이 가진 교육 자원을 연결해, 학생들에게 지역의 가치를 느끼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수학여행, 진로체험 중심의 교육여행은 관광 산업의 부속품처럼 소비돼 왔습니다.
하지만 김 교육감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교육의 주도권’을 다시 교육청으로 돌려세우며, 관광 산업에 새로운 방향타를 제시했습니다.

■ 관광의 조건이 바뀌고 있다.. ‘워케이션’과 체류형 모델
관광은 이제 ‘오는 사람’이 아니라 ‘사는 사람’에 집중합니다.
제주관광공사와 강원관광재단이 공동 추진하는 ‘전국 워케이션 공동유치사업’도 이런 흐름 위에 있습니다.
‘출근한 김에 전국일주’라는 테마로 7월말부터 본격 가동될 이 사업은, 기업과 지방이 함께 체류형 근무 환경을 만들고 지역 안에서 일과 삶, 경험을 연결하는 구조입니다.
관광은 체험이 아니라 ‘삶’으로 바뀌는 중입니다.

제주는 이미 지난해 전국지방관광공사·재단협의체를 출범시키며 지역 관광산업의 새로운 생태계를 구상해왔습니다.
협약을 통해 강원과 연계는 더 촘촘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두 지역 살아보기’.. “선언이 아니라 실행”
정부는 ‘지방소멸 대응’과 ‘균형발전’을 국정과제로 내세우며, ‘두 지역 살아보기’, ‘생활인구 확대’ 프로젝트를 추진 중입니다.
그러나 정책은 선언만으로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번 제주·강원의 6자 협약은 지역이 주도해 그 비전을 실현해가는 공공 실험의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교육청, 관광공사 그리고 재단과 협회가 공동 실행 주체로 나서면서 지방관광의 지속 가능성과 교육의 공공성을 동시 살리는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 ‘보여주는 관광’에서 ‘느끼는 교육’으로
제주가 제시한 방향은 분명합니다.
관광은 이제 더 이상 ‘보여주는 콘텐츠’로 끝나지 않고, 지역의 가치를 직접 배우고 느끼는 교육적 경험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교육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은 결코 작지 않은 변화입니다.
이는 상호 협약이 아닌, 교육의 실질적 재구성을 예고하는 선언이기도 합니다.
관광이든 교육이든 이제는 함께 살아남는 방식을 설계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그리고 그 첫 문을, 제주가 열었습니다.

정해진 코스보다 살아 있는 감각이 우선되는 구조.
그 감각의 방향타는 이제, 교육이 잡고 있습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6자 업무협약은 제주와 강원 양 지역의 교육관광은 물론, 지속 가능한 관광 교류의 전환점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국의 다양한 기관과 협력 폭을 넓혀 지역 관광의 경쟁력을 높이는 모범사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Copyright © JI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