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세번째로 비싼 공룡 화석 팔렸다…무려 420억원

정지영 기자 2025. 7. 1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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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5000만년 전 육식 공룡 '세라토사우루스'의 화석이 경매에서 400억 원 넘는 금액에 팔렸다.

공룡 화석 경매 역사상 세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뉴욕타임즈는 16일(현지 시간) 열린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한때 북미 대륙을 지배했던 세라토사우루스 화석이 3050만 달러(약 420억 원)에 판매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경매에서 팔린 세라토사우루스 화석은 유타주 고생명 박물관의 소장품으로 대중에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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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더비 관계자가 16일(현지 시간) 경매 준비 과정에서 어린 세라토사우루스 골격을 다루고 있다. 에두아르도 무노즈/로이터 제공.

1억5000만년 전 육식 공룡 '세라토사우루스'의 화석이 경매에서 400억 원 넘는 금액에 팔렸다. 공룡 화석 경매 역사상 세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뉴욕타임즈는 16일(현지 시간) 열린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한때 북미 대륙을 지배했던 세라토사우루스 화석이 3050만 달러(약 420억 원)에 판매됐다고 이날 밝혔다. 소더비는 경매 전 이 화석의 가격을 400만~600만 달러 정도로 예상했지만 최종가격은 추정가보다 최소 5배 이상 높았다. 

이번에 경매에 오른 세라토사우루스의 표본은 1996년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민간인에 의해 발견됐다. 지금까지 확보한 세라토사우루수의 골격 4점 중 유일하게 어린 개체다. 높이 183cm, 길이 335cm로, 얇은 콧등 뿔과 단검 같은 이빨이 특징이다. 완벽하고 정교하게 보존된 두개골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다.

이번 경매에서 팔린 세라토사우루스 화석은 유타주 고생명 박물관의 소장품으로 대중에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고생물학자인 브록 시슨이 이를 샀고 이후 시슨의 회사가 경매에 화석을 내놓은 것이다.

소더비 측은 이번 판매 사실을 공식 X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응찰은 6분간 이어졌고 현장, 온라인, 전화 등 다양한 경로로 총 6명이 경쟁했다. 낙찰자는 전화로 경매에 참여했다는 사실 외에 구체적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카산드라 해튼 소더비 부회장(과학자연사 부문)은 "희귀성, 중요성, 높은 품질의 표본이기에 성공을 예상했다"며 "새 소유주가 해당 표본을 박물관에 대여할 계획을 밝혀 추후 연구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 공룡 화석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면서 화석 경매 시장이 열기를 띠고 있다. 같은 경매에서 티라노사우루스 발뼈와 파키케팔로사우루스 두개골도 각각 170만 달러(약 23억 원)에 낙찰됐다. 

공룡 화석 경매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안드레 루잔 미국 응용고생물학협회장은 "높아진 경매가가 화석 채굴지 임대료를 인상시키고, 박물관 소장 화석을 '현금 자산'으로 여기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공 기증 등 공적인 성격을 띠던 영역이 상업적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것이다. 희귀 공룡 화석의 경매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개인적인 화석 수집과 학술 연구의 균형, 박물관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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