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어게인’ 전한길 입당에 국힘 화들짝…“내란·계엄당으로 침몰”

장나래 기자 2025. 7. 17. 16: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정선거 음모론과 이른바 '윤석열 어게인'을 주장하는 전직 역사강사 전한길씨가 대선 직후 국민의힘에 입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당내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전한길 강사 같은 '부정선거 음모론'과 '윤석열 어게인'의 아이콘을 국민의힘에 입당시키는 것을 국민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생각해야 한다"며 "우리 국민의힘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지지하지 않는 정당"이라고 적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용태 “당장 출당하라”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지난 4월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이 국민을 지킨다! 국민수사대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정선거 음모론과 이른바 ‘윤석열 어게인’을 주장하는 전직 역사강사 전한길씨가 대선 직후 국민의힘에 입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당내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혁신위원회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혁신은커녕 부정선거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민의힘 조직국은 전씨가 6월8일 온라인으로 입당을 신청했고, 다음날 입당됐다고 17일 밝혔다. 활동명이 아닌 본명(전유관)으로 가입했다.

당은 전씨의 입당을 인지하지 못했고, 막을 수 있는 제도도 없다는 입장이다. 정점식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전씨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에 입당을 했다”며 “시도당으로 입당하기 때문에 해당 시도당에서 확인하고 먼저 논의가 이뤄졌어야 할 사안이고, (중앙당에서) 입당을 거부할 수 있는 제도는 없다”고 설명했다. 당 관계자는 “온라인 입당은 해당 시도당에서 심사를 입당 뒤 7일 이내에 하도록 하고 있어 이미 심사 기간이 지난 만큼 입당을 취소시킬 방법이 없다”고 했다.

당내에선 비판이 쏟아졌다. 김용태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시 비대위원장이었던 제가 알았다면 김계리씨처럼 당원자격심사위를 열어 입당을 막았을 것”이라며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계엄을 옹호하는 전한길씨를 즉각 출당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극단적 정치세력과 절연하는 것이 국민보수를 재건하는 시작”이라고 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전한길 강사 같은 ‘부정선거 음모론’과 ‘윤석열 어게인’의 아이콘을 국민의힘에 입당시키는 것을 국민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생각해야 한다”며 “우리 국민의힘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지지하지 않는 정당”이라고 적었다. 안철수 의원도 전날 “이제 ‘친길(전한길)계’를 만들 것인가”라며 “친길 당대표·친길 원내대표로 당을 내란당, 계엄당, 윤어게인당으로 완전히 침몰시킬 생각인가”라고 비판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을 당헌에 명시하자고 주장한 윤희숙 혁신위원장도 비판에 가세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씨의 입당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개인의 목소리를 크게 증폭하는 것은 정치인의 몫”이라며 “그런 정치인들의 행위가 우리 당을 점점 더 위태롭게 만든다는 것이 제가 걱정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전한길씨를 초청한 토론회를 열거나 참여했다는 이유 등으로 전날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장동혁·윤상현 의원 등을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했다.

전씨는 부정선거론을 설파해오며 윤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한 바 있다. 최근에는 지난 14일 윤상현 의원실이 주최한 ‘리셋코리아 국민운동본부’ 발대식과 지난 15일 장동혁 의원실이 개최한 토론회에 잇따라 참석해 부정선거론을 거론했다. 특히 전씨는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다음달 열릴 전당대회에서 지지자들을 결집해 영향력을 행사하겠다고 주변에 공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의 입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거세지자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저녁 “개인의 입당에 대해 호들갑 떨 것 없다. 어떤 당원이라도 당헌·당규에 명시된 당원의 의무를 어긴다면 마땅히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의 자정능력을 믿어주기 바란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