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화학, 미래성장 POE도 생산량 줄인다

박한나 2025. 7. 1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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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신성장 사업으로 키우던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의 생산량을 줄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충남 대산 단지에서 운영 중인 POE 4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현장 직원들에게 공유했다.

LG화학은 POE 1~3공장은 그대로 운영하되 4공장만 가동을 1년 이상 중단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성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고유 촉매(메탈로센) 기반으로 POE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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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침체·中 저가공세 '이중고'
4공장, 사실상 장기 셧다운 수순
中, 5년후 400만톤 이상 생산 추정
"빠르면 2년내 고내열 분야도 추월"
LG화학 대산공장 전경. LG화학 제공.


LG화학이 신성장 사업으로 키우던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의 생산량을 줄인다. 고기능 소재까지도 글로벌 수요 침체와 중국산 저가 공세라는 '이중고' 압박을 피하지 못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충남 대산 단지에서 운영 중인 POE 4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현장 직원들에게 공유했다. 다음 주부터는 POE 설비 내 잔류 원료와 제품 등 제거 작업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LG화학은 POE 1~3공장은 그대로 운영하되 4공장만 가동을 1년 이상 중단할 계획이다. 그때까지 글로벌 수요와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재가동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로썬 사실상 장기 셧다운 수순에 들어간 것이다.

이에 대해 LG화학 관계자는 "시황 변동에 따라 일부 라인의 생산량을 조절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성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고유 촉매(메탈로센) 기반으로 POE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왔다. 기존에는 대산공장 내 연간 28만톤 규모의 1~3공장을 운영했다.

여기에 POE 4공장은 2021년부터 약 2800억원을 투자해 연 10만톤 규모로 증설을 추진했다. 지난해 말부터는 상업가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신규공장이다. 신설한 지 불과 1년여 만에 불이 꺼지게 됐다.

POE는 유연성과 내열성을 갖춰 자동차 내외장재, 방음재, 전선과 케이블 피복, 필름, 점착제, 폼 등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소재다. 유연성과 내열성뿐 아니라 충격 흡수, 고탄성, 열 봉합성 등을 갖춰 석화업계의 고부가 신성장 동력으로 각광받았다.

이 제품은 기존에는 엑손모빌, 다우, 미쓰이, 사빅 등 일부 글로벌 화학업체들만 생산했다. 하지만 완화화학, 시노펙 등 중국 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에 진입하면서 공급과잉 조짐이 보이고 있다.

중국의 POE 생산능력은 2000년대 초반만 해도 0톤이었다. 하지만 지속적인 증설로 올해 약 90톤으로 늘었고 2030년에는 400만톤 이상을 생산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엑손모빌이나 LG화학 등만 가능한 고내열과 고투명 POE까지 중국이 따라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 국유기업과 민간 기업들이 공동으로 국가 투자를 기반으로 메탈로센 촉매 등의 핵심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만큼 빠르면 2년 내에 따라 잡힐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태양광 산업이 집중된 중국 내 주요 모듈 제조사들도 자국산 POE를 우선 채택하는 경향이 강한 데다, 경기 침체로 수요 증가도 제한적인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캠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의 POE 평균 가격은 전분기 대비 약 4.1% 하락했다.

롯데케미칼도 최근 POE 사업을 중단했다. 여수공장에서 소규모 생산까지 성공했지만, 글로벌 수요 침체와 중국의 저가 공세까지 겹치자 대규모 증설 절차 전에 결단을 내린 바 있다.

박한나 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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