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대구 임시버스 두 달…“불편 여전, 근본 대안 필요”

김영우 기자 2025. 7. 1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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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학·출근 수요엔 대응했지만 정류장 접근·환승 불편 지속
연말까지 임시 운행 후 교통체계 개편 검토…지속 가능성 관건
고령군에서 운영중인 25인승 임시버스.
대구 화원 설화명곡역과 고령군 대가야읍을 잇는 임시 전세버스가 운행된 지 두 달 가까이 됐지만, 군민들의 체감 불편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질적 불편 해소와 지역 교통망 재정비 등 근본적인 대안없이는 '한시적 처방'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농어촌버스 606번 노선 폐지에 따른 교통 공백을 메우려는 조치로, 지난 5월 23일부터 임시버스는 하루 왕복 8회 운행되며, 대가야시장과 설화명곡역을 오가고 있다.

도입 초기에는 통학·출근 수요가 몰리면서 25인승 차량이 과부화에 시달리기도 했다. 군은 곧바로 45인승 대형 버스를 긴급 투입해 6월 2일부터는 25인승 미니버스와 시내버스 형태의 35인승 차량으로 병행하며, 시간표도 일부 조정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요금은 일반 1500원이며, 노인·장애인 등은 무료다. 교통카드 사용 시 대구 시내버스·지하철 환승도 가능하다. 고령군은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정류장 위치와 시간표 등을 안내 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시간표가 맞지 않거나 정류장 접근성이 떨어지는 주민들은 자가용과 임시버스를 병행하는 실정이다.

특히 아침·저녁 시간대에는 대구 논공 냄비집식당 부근에서 자가용 픽업 차량들이 서 있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 운행 시간대가 맞지 않아 이용이 어려운 주민들이 가족 차량에 의지해 출퇴근을 해결하는 것이다.

막차 미운행이나 정시 운행의 불안정성도 지적되고 있다.

"차가 오긴 오는데 매번 시간이 다르다"는 반응과 "설화명곡까지만 가선 불편하다"는 환승 부담도 여전하다.

실제 대구 시내로 진입하려는 이용자들은 다시 지하철이나 시내버스를 갈아타야 하는 실정이다.

고령군은 연말까지 임시 운영을 지속한 뒤, 내년부터는 민간 위탁 또는 직영 전환 등 장기적 교통체계 개편을 검토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이용 추이와 주민 의견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지역 특성에 맞는 지속 가능한 교통체계를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임시버스 운행은 대중교통 단절에 대한 행정의 긴급 대응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시행 초기 혼란은 다소 잦아들어 일부에선 "기존 606버스보다 좋다"는 평가도 나온다. 운전자들의 응대도 친절하고, 노선 숙련도도 올라가고 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