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사람들의 만남의 광장 ‘묵호역’을 아시나요? 추억의 기차역 속으로

김우열 2025. 7. 1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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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적을 울리고 하얀 수증기를 뿜어내며 칙칙폭폭 내달리던 증기기관차.

오징어와 명태 등 물고기가 '개락('매우 많다'는 동해안 사투리)'이었던 항구도시 동해의 기차역은 고향을 떠나거나 제2의 고향으로 정착하려는 어부들의 발길로 늘 북적였다.

묵호역, 동해역, 추암역하얀 수증기를 뿜는 증기기관차나 비둘기·통일호는 추억 속으로 사라지고, 강산도 몇번이나 변했지만, 동해선과 역사는 여전히 아날로그 감성을 잔뜩 머금고 청춘들을 그때 그 시절로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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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역 옛 모습.

경적을 울리고 하얀 수증기를 뿜어내며 칙칙폭폭 내달리던 증기기관차.

동네 꼬마 녀석들은 오늘도 숨을 헐떡이며 이길 수 없는 열차와의 한판 달리기 시합을 한다. 소년·소녀들은 꿈을 위해 서울행 기차를 타고, 청춘과 가장들은 돈을 벌기 위해 항구도시 동해선에 몸을 싣는다.

기차는 향수를 부른다.

▲ 1980년대 초 묵호역 주변 모습.

오징어와 명태 등 물고기가 ‘개락(‘매우 많다’는 동해안 사투리)’이었던 항구도시 동해의 기차역은 고향을 떠나거나 제2의 고향으로 정착하려는 어부들의 발길로 늘 북적였다. 그래서인지 삶의 애환과 사연의 무게가 유독 묵직하다.

항구와 가까운 지역 대표 역인 묵호역은 1961년 5월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현재의 역사는 1988년 12월 지어졌다.

그 옛날 묵호역은 지금의 서울역 처럼 인파로 발디딜틈 없었다. 강아지도 1만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녔다고 할 정도로 돈과 흥이 넘쳤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포장마차 줄이 100m 넘게 이어졌다. 생선 굽는 냄새가 진동했다. 포장마차의 주메뉴가 연탄불에 구워 먹는 생선구이였다. 어부, 광부, 주민들이 회포를 푸는 단골술집이었다.

▲ 묵호역 모습.

묵호역, 동해역, 추암역…하얀 수증기를 뿜는 증기기관차나 비둘기·통일호는 추억 속으로 사라지고, 강산도 몇번이나 변했지만, 동해선과 역사는 여전히 아날로그 감성을 잔뜩 머금고 청춘들을 그때 그 시절로 안내하고 있다.

기차를 타고 항구도시 동해에 와 그 옛날 우리네 인생선배들의 희로애락 발자취를 따라가보면 어떨까. 젊은이들의 감성을 마구마구 후벼파는 오션뷰는 기본 세팅이다. 김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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