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사람들의 만남의 광장 ‘묵호역’을 아시나요? 추억의 기차역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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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적을 울리고 하얀 수증기를 뿜어내며 칙칙폭폭 내달리던 증기기관차.
오징어와 명태 등 물고기가 '개락('매우 많다'는 동해안 사투리)'이었던 항구도시 동해의 기차역은 고향을 떠나거나 제2의 고향으로 정착하려는 어부들의 발길로 늘 북적였다.
묵호역, 동해역, 추암역하얀 수증기를 뿜는 증기기관차나 비둘기·통일호는 추억 속으로 사라지고, 강산도 몇번이나 변했지만, 동해선과 역사는 여전히 아날로그 감성을 잔뜩 머금고 청춘들을 그때 그 시절로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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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적을 울리고 하얀 수증기를 뿜어내며 칙칙폭폭 내달리던 증기기관차.
동네 꼬마 녀석들은 오늘도 숨을 헐떡이며 이길 수 없는 열차와의 한판 달리기 시합을 한다. 소년·소녀들은 꿈을 위해 서울행 기차를 타고, 청춘과 가장들은 돈을 벌기 위해 항구도시 동해선에 몸을 싣는다.
기차는 향수를 부른다.

오징어와 명태 등 물고기가 ‘개락(‘매우 많다’는 동해안 사투리)’이었던 항구도시 동해의 기차역은 고향을 떠나거나 제2의 고향으로 정착하려는 어부들의 발길로 늘 북적였다. 그래서인지 삶의 애환과 사연의 무게가 유독 묵직하다.
항구와 가까운 지역 대표 역인 묵호역은 1961년 5월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현재의 역사는 1988년 12월 지어졌다.
그 옛날 묵호역은 지금의 서울역 처럼 인파로 발디딜틈 없었다. 강아지도 1만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녔다고 할 정도로 돈과 흥이 넘쳤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포장마차 줄이 100m 넘게 이어졌다. 생선 굽는 냄새가 진동했다. 포장마차의 주메뉴가 연탄불에 구워 먹는 생선구이였다. 어부, 광부, 주민들이 회포를 푸는 단골술집이었다.

묵호역, 동해역, 추암역…하얀 수증기를 뿜는 증기기관차나 비둘기·통일호는 추억 속으로 사라지고, 강산도 몇번이나 변했지만, 동해선과 역사는 여전히 아날로그 감성을 잔뜩 머금고 청춘들을 그때 그 시절로 안내하고 있다.
기차를 타고 항구도시 동해에 와 그 옛날 우리네 인생선배들의 희로애락 발자취를 따라가보면 어떨까. 젊은이들의 감성을 마구마구 후벼파는 오션뷰는 기본 세팅이다. 김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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