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도구제일교회, 태국 치앙마이 공립학교에 강당 건립 봉헌

조현석 기자 2025. 7. 1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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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족 많은 타느어위타야학교에 ‘Memorial Hall 2015’ 선물…교육선교 거점 구축
“단순 건물 아닌 사랑의 상징”…태국 교계·교육기관과 MOU 체결, 지속 교류 예고
도구제일교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15일 태국 치앙마이의 공립학교에 강당을 건립하고 이를 봉헌하는 기념 예배를 드렸다. 독자 제공

경북 포항의 도구제일교회(담임목사 이종선)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태국 치앙마이의 공립학교에 강당을 건립하고 이를 봉헌하는 기념 예배를 드렸다.

교회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교육 선교의 거점을 구축하고, 태국 현지 교회 및 교육기관과의 협력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강당이 세워진 곳은 치앙마이 매온군 타느어읍에 위치한 타느어위타야학교로, 유치원부터 중학교 과정까지 총 22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이 중 약 60%는 태국 내 소수민족인 카렌족이다.

강당 개관식은 지난 15일, 치앙마이 초등교육지원청 제1구역 소속 학교장 및 공무원, 지역 사회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예배와 행사를 함께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며 "한국 교회의 헌신은 지역 사회 전체에 큰 감동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도구제일교회는 건립 예산을 전액 지원했으며, 이번 강당은 학교 설립 57주년을 기념해 'Memorial Hall 2025'라는 명칭으로 명명됐다.
 
도구제일교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15일 태국 치앙마이의 공립학교에 강당을 건립하고 이를 봉헌하는 기념 예배를 드렸다. 독자 제공

개관식 당일에는 태국-한국 문화공연이 펼쳐졌고, 이어진 봉헌예배에서는 도구제일교회 이종선 목사가 설교를 맡고, 김영석 목사가 통역했다. 행사에는 제1지역 장로교회 대표인 아삐뎃 차이라차 목사와 태국 교육청 관계자들도 함께 예배에 참여했다.

이날 양국 교계와 교육기관 간의 업무협약(MOU)도 체결됐다. 협약에는 △신앙 교육 협력 △학생 선교 프로그램 운영 △교육 품질 향상 지원 △지속적 문화 교류 등이 포함됐다.

이종선 목사는 "30년 전 작은 시골교회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국제 선교의 현장에 참여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이 강당이 지역 아이들이 하나님을 알고 자라는 믿음의 터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도구제일교회는 이번 방문을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타느어위타야학교를 '치앙마이 선교기지'로 삼아 지속 후원하기로 약속했고, 현지 신학교와 교회를 방문해 선물을 전달하고 예배를 드리며 교류를 이어갔다.

방문단은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치앙마이에 머물며 △매따크라이교회 예배 참석 △실로암 카렌족 총회 신학교 방문 △포카렌족 벧엘교회 겸 기숙사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이들은 강당 건립 외에도 실로암 신학교 식당에 에어컨을 기증하고, 선교물품도 전달했다.

한 치앙마이 현지 교사는 "카렌족 학생들은 경제적 어려움이 많지만 교육을 통해 꿈을 키우고 있다"며 "이번 강당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사랑의 상징이자 교육의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교는 교회에서 이종선 목사·박종규 장로 등 10명의 대표단이 참여해 진행됐으며, 이후 청년부나 장년부 중심의 선교 프로그램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포항 도구제일교회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지역 교회의 글로벌 선교 실천과 문화·교육 교류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