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렉라자 매출, 예상보다 많다"…2분기, 전년比 159% 늘어
2분기 매출은 약 2500억원으로 전년比 159% 증가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해외 제품명 라즈클루즈) 병용요법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5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렉라자와 존슨앤드존슨(J&J)의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의 올 2분기 매출이 1억7900만달러(약 2500억원)로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게 증권가 반응이다. 이로써 유한양행의 호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내에서 연 매출 1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급 신약이 탄생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진다.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J&J는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자사가 판매하는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매출을 공개했다. 올해 2분기 렉라자 리브리반트 병용요법 매출은 1억7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6900만달러보다 159% 증가했다. 올 상반기 매출만 3억2000만달러(약 45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0% 늘었다.
지난 3월 렉라자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기존 치료법 대비 생존기간을 1년 이상 개선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등의 이유로 매출 증가세가 가팔라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5월부터 일본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점 등도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제니퍼 토버트 J&J 이노베이티브 메디슨 책임자는 실적 발표에서 "리브리반트 라즈클루즈 병용요법은 기존 1차 요법인 '오시머티닙'(제품명 타그리소) 대비 12개월 이상 생존 이점을 제공하는 유일한 요법으로 신규 진단 환자에게 큰 의미가 있다"며 "의사의 처방 의도가 증가해 주요 병원의 점유율이 높고, 현재 1차 폐암 환자의 약 25%가 리브리반트 라즈클루즈 병용요법으로 치료를 개시한다"고 설명했다. 우선 공략 병원에 100% 입점했다는 게 J&J 설명이다.
호아킨 두아토 J&J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리브리반트 라즈클루즈 병용요법의 의사 처방 의도가 증가하며 판매 실적도 강세"라면서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내 다른 혁신적 치료법과 함께 (매출 증가를)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유한양행의 렉라자 매출이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렉라자 병용요법의 매출이 생각보다 잘 나왔다"며 "렉라자 리브리반트 병용요법 매출 중 40~45% 수준을 렉라자 매출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2018년 J&J에 1조4000억원을 받고 해외 개발·판매 권리를 넘긴 약물이다. 기술수출에 따라 유한양행은 J&J에서 판매 매출 관련 수수료와 마일스톤(단계적 수수료)을 받는다. 유한양행은 한국의 렉라자 개발·판매 권리만 갖는다.

이에 따라 유한양행의 매출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유한양행의 올해 2분기 실적 컨센서스(복수 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보면 이날 기준 예상 영업이익이 4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6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 예상 매출액은 590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8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연간 예상 매출액은 전년보다 9.73% 늘어난 2조2691억원, 예상 영업이익은 108.56% 증가한 1145억원이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 레이저티닙의 라이선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797% 증가한 277억원으로 예상된다"며 "레이저티닙은 3분기 유럽 출시가 예상됨에 따라 3000만달러(약 400억원)의 마일스톤 수령이 기대된다"고 짚었다. 이어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 결과와 아미반타맙의 SC(피하주사) 제형 승인, 레이저티닙의 중국 품목허가 승인도 연내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승민 연구원은 "렉라자+리브리반트는 타그리소 대비 1년 이상 연장될 것으로 예상되는 전체생존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시장 침투가 가속화할 전망"이라며 "최종 OS 데이터는 연내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데, 최종 데이터 발표 후 NCCN 가이드라인(미국 암 임상 진료 지침) 1차 선호요법 등재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1차 선호요법에 등재되면 렉라자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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