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의대생만 특혜?" 대학생들 불만…대학도 난감한 '복귀 방안'

교육당국과 대학들은 의대생 복귀 방안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학사유연화를 추가로 시행할지 여부다. 의대생들은 전원 복귀를 선언하면서 정부에 "학사 일정 정상화를 통해 의대생들이 교육에 복귀할 수 있게 종합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대학마다, 학년마다 상황이 달라 일괄적인 원칙 적용이 어렵다. 예를 들어 건양대의 경우 이미 학생들이 복귀해 추가적인 수업 계획이 필요 없다. 서울대도 타 대학에 비해 복귀율이 높았던 데다 진급을 위해 이달 계절학기를 대거 수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과 1, 2학년의 경우 대부분의 대학에서 학칙상 유급이 아닌 학사 경고로 그쳐 진급 기간 내에 학점을 채울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경북대도 의대생과의 간담회를 개최한 뒤 지난 4일 "학생들의 복귀 의사가 높다"며 "올해 여름 계절학기 강좌를 추가로 개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유급·제적 처분 대상인 전국 의대생 1만9475명 중 8351명(43%)에 대한 처분이다. 학년제로 운영되는 의대의 경우 바로 2학기 복귀는 어렵다. 연 40주 이상 전공 수업을 들어야 하는 본과 3·4학년의 복귀 방안은 더 복잡하다.
의대생들 사이에서도 이번 복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그동안 의대생들이 수업을 거부한 주요 이유는 25학번 급증과 24·25학번(예과 1학년)의 더블링에 따른 수업의 질 하락이었는데, 지난 4월 교육부가 수업 참여를 독려했을 당시와 달라진 점이 없다. 오히려 더 빠듯한 시간 안에 학습해야 해 수업의 질 하락 우려는 높아진 셈이다.
온라인 의대 관련 커뮤니티에서 한 의대생은 "투쟁하면 더블링을 막을 수 있다고 해서 끌고 온 건데, 각 학교 재량에 맡긴다면 너무 허탈하다"고 밝혔다. 졸업 이후 수련 과정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의대생은 "24, 25학번 중 많은 수는 (전공의가 되기 어려워) 전문의가 아닌 일반의를 할 수밖에 없다"고 불만을 표했다.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 회장을 맡고 있는 양오봉 전북대 회장은 "우선 대학들과 모여 방향을 정하는 의견 수렴을 하고 정부에 건의할 게 있다면 전달할 것"이라며 "의대교육 정상화를 위한 목표는 같지만 국민들과 학내 구성원들에게 약속한 걸 어길 수도 없다. 특혜 시비도 있기 때문에 모든걸 종합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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