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김포 마산동 빙인자씨] “봉사는 기쁨”…10년째 이웃사랑 실천

박성욱 기자 2025. 7. 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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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녀회서 활동 시작, 자치회 발 넓혀
나눔 냉장고·사랑의 밥차 온정 나눔
매 끼니 정성 가득…희망·위로 전달
▲ 김포에서 10년 이상 봉사활동 중인 빙인자씨는 가까운 이웃을 돌아보는 것이 최고의 봉사라고 했다. 사진은 '사랑의 밥차' 활동 중인 빙인자(사진 오른쪽) 씨,

"한 봉지라도 소중히 들고 가시는 어르신들의 뒷모습을 보면, 제가 더 감사했어요."

김포 마산동에 거주하는 빙인자(64세) 씨는 10년 넘게 지역 곳곳에서 봉사를 실천해온 현장형 리더다.

그는 "봉사는 중독"이라며 "필요한 사람이 떠오르면, '이걸 챙겨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난다. 이제는 제 삶 자체가 됐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은 2011년 서울에서 김포로 이주한 이후 시작됐다. 아파트 부녀회에서 시작된 작은 활동은 점차 구래동 행정복지센터, 새마을부녀회, 자율방재단, 주민자치회 등으로 확장됐다.

현재 마산동 자율방재단 대표를 맡은 그는 "신임 동장과 여러 봉사단체가 함께 어우러지는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가 기억에 남는 활동은 구래동에서 시작한 '나눔 냉장고' 사업이다. 식품 지원이 필요한 어르신과 이웃을 위해 푸드뱅크와 연계해 직접 냉장고 4대를 사들여 고구마와 채소, 반찬을 손수 채워 넣었다. 부족한 물품은 지인들과 함께 모아 나눔을 이어갔다.

그는 "물건이 많아지면서 나중엔 트럭이 여러 대 들어올 정도였다"며 "반찬 하나, 고구마 한 봉지에도 어르신들은 고맙다며 웃으시는데 그 미소가 지금도 잊히질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봉사 주체에 대한 갈등이 불거지면서, 아쉽게도 사업에서 물러나야 했다.

이에 대해 "공공의 일인데, 단지 공간(구래-마산동) 이 바뀌었다는 이유로 민원이 제기돼 갈등이 생겼다. 정말 안타까웠다"면서도 "지금도 그 냉장고를 기다리던 어르신들이 떠오른다"고 했다.

그의 또 다른 대표 활동은 '사랑의 밥차'다. 어려운 이웃과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는 이 활동은 단순한 한 끼를 넘어 공동체의 온정을 전하는 실천이다. 사랑의 밥차 조리팀으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매 끼니에 정성을 담는다.

그는 "밥 한 그릇 드시고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 어르신들의 웃음소리 등 그 순간이 가장 따뜻하고, 기쁨 그 자체"라면서 "마산동에 음식을 만들 수 있는 공동 주방이 생긴다면, 더 위생적이고 안정적으로 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도 마산동 통장, 자율방재단 마산동 대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언제나 이웃 곁을 지키고 있다.

그는 "봉사는 대단한 일이 아니다"라며 "따뜻한 말 한마디, 고구마 몇 개를 삶아 경로당에 나누는 일, 그런 소소한 실천이 모여 마을을 바꾼다"고 말했다.

그의 나눔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김포=박성욱 기자 psu196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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